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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O REPORT · #03코스피

하루를 다 채운 돌풍

하늘에서 숲을 보듯, 시장을 읽다
폭락수급신용융자
2026. 7. 28. 화요일 · 장 마감 기준 · 서울
해가 기우는 하늘에서 여전히 부는 돌풍 속, 망원경을 든 채 침착하게 지평선을 바라보는 보부

돌풍은 하루를 다 채우고도 멎지 않았다.
해가 기울어도, 우리는 같은 자리에서 본다.

오늘 낮 12시에 낸 긴급 리포트의 마감 확정판입니다. 확정 수급과, 장 마감 뒤 공개된 신용융자 시장별 분리 수치를 반영했습니다.

01

마감 확정

코스피는 사상 최고에서 6주 만에 −33% · 시장안정장치 하루 4건
코스피
6,023.66
-10.84%
-732.09p · 6000선 겨우 사수
코스닥
705.85
-7.72%
-59.01p · 장중 저가 703.63
삼성전자
22만원
-13.39%
외국인 매도 최대 종목
SK하이닉스
155만원
-14.65%
내일 실적 발표 당사자
개장부터 마감까지, 두 시장의 길이 갈렸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더 내려갔고 코스닥은 조금 올라왔습니다
코스피 −9.9% → −10.84% 코스닥 −7.99% → −7.72%
하루에 네 번 멈춘 시장
사이드카는 선물 급변 시 프로그램매매를 5분 정지 · 서킷브레이커는 현물 −8%에 20분 전면 중단
09:06코스피매도 사이드카선물 −5% · 5분
09:14코스닥매도 사이드카선물 −6% · 5분
10:13코스피서킷브레이커 1단계−8% · 20분 중단 · 올해 8번째
12:01코스닥서킷브레이커 1단계−8% · 20분 중단
02

개인이 4.3조를 받아냈다

마감 확정 · 단위 억원 · 외국인 매도는 코스피에 집중, 코스닥에선 오히려 순매수 전환
받아낸 쪽 — 개인
+43,179
오전 +2.57조에서 오후에 1.75조를 더 매수 — 하루 종일 받아냈습니다
던진 쪽 — 외국인
-49,841
오전 −2.3조에서 오후에 매도가 두 배로 늘었습니다
마감 기준 투자자별 순매수
기관은 +6,386억에 그쳤고,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표로 보기
시장개인외국인기관
코스피+43,179-49,841+6,386
코스닥+499+869-1,339
단위 억원 · 2026-07-28 장 마감 · 출처 파이낸셜뉴스 마감시황 · 파이프라인 turnover.json 교차
"기관이 받아냈다"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

기관 순매수 +6,386억 안에서 연기금은 1,165억뿐입니다. 나머지는 금융투자·투신 등이 서로 상쇄하며 남은 잔액에 가깝습니다. 기관계 순액만 보면 방향성 매수처럼 보이지만, 주체를 쪼개면 벤치마크 트래킹도 저가 매수도 아직 규모가 아닙니다. 코스닥에선 기관이 −1,339억 순매도였고 그중 투신이 −1,078억을 차지했습니다.

03

빚은 어디까지 정리됐나

금융투자협회 원자료 7/27치 기준 · 코스피와 코스닥을 분리해서 봅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6.906조
-37.51%
4/29 고점 11조506억 → 7/27 6조9,056억
코스피 신용융자
25.84조
-13.17%
6/24 고점 29조7,543억 → 7/27 25조8,355억
레버리지 강도
0.978
하루 +8.4%
7/27 0.903 → 7/28 0.978 · 빚은 줄었는데 올랐다
위탁매매 미수금
9,455억
3/5 2.15조 대비 −56%
초단기 레버리지는 이미 1조 아래
고점 대비 낙폭 — 코스피도 이미 정리에 들어갔다
코스닥은 3분기 넘게 정리 중이고, 코스피도 6월 하순부터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양 시장이 같이 늘렸다가 같이 줄이는 중입니다. 전체 신용융자는 3월 33.33조에서 6/24 38.63조까지 5.3조가 불었다가, 7/27 32.74조로 5.9조가 빠졌습니다(−15.25%). 차이는 순서와 깊이입니다 — 코스닥이 더 일찍(4/29 고점)·더 깊게(−37.5%), 코스피가 늦게(6/24 고점)·얕게(−13.2%) 가고 있습니다.
낙폭 차이가 24%p라, 남은 정리 여지는 여전히 코스피 쪽이 훨씬 큽니다.
지수 100p당 신용융자 — 시장 크기 대비 '빚의 무게'
신용융자를 지수 레벨로 나눈 값(초록, 왼쪽 축). 위로 갈수록 빚이 무겁습니다. 강도는 분자(빚)와 분모(지수) 둘 다로 움직이므로 코스닥 지수(회색, 오른쪽 축)를 겹쳐 놓았습니다 — 지수가 무너지면 빚이 그대로여도 강도가 치솟습니다.
★초록 테두리 구간(코로나 2020-03 · 현재)을 누르면 일별 확대 차트가 열립니다.
레버리지 강도 — 왼쪽 축 코스닥 지수 — 오른쪽 축 과거 지수 저점일 2021~25 빚투 레짐 구간
지금은 0.978 — 지수 100p당 신용융자 0.978조. 빚투 레짐 구간(0.96~1.19) 하단으로 내려와, 최근 세 저점(1.06~1.17)보다 가볍고 코로나 저점(0.948)보다 3% 무겁습니다.
※ 저점 표시가 봉우리 위에 찍히는 이유: 지수는 하루에 급락하지만 신용 청산은 며칠 늦어, 강도는 지수 저점 당일에 최대가 됩니다. 2020년엔 3/19에 0.948을 찍고 8거래일 뒤 0.598까지 떨어졌습니다(−36.9%). 오늘도 같은 구조입니다 — 7/27 0.903에서 하루 만에 0.978이 된 건 빚이 늘어서가 아니라 지수가 7.72% 무너져서입니다.
지난 저점들과 나란히
각 저점은 지수가 바닥을 찍은 그날의 강도 — 지수가 급락한 직후이자 신용 청산 전이라 가장 무거운 순간을 잡습니다
표로 보기
저점지수신용융자강도
2016-12-05 박스권5753.75조0.653
2019-08-06 무역분쟁5524.84조0.878
2020-03-19 코로나4284.06조0.948
2026-07-28 현재7066.91조0.978
2024-12-09 계엄6276.62조1.055
2025-04-09 관세쇼크6437.00조1.088
2022-10-13 긴축베어6527.62조1.170
그래서 지금 0.978은 무엇을 뜻하나

이 숫자는 "빚이 무겁다"가 아니라 "지수가 방금 무너졌다"를 읽는 값입니다. 과거에도 강도는 지수 저점 당일에 최대였고, 신용 청산이 며칠 늦게 따라오며 급락했습니다 (2020년은 3/19 0.95 → 12일 뒤 0.60). 오늘 −7.72%의 반대매매는 아직 한 줄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7/27은 오히려 반등일이라 코스피 신용이 855억 늘어난 날이었습니다. 진짜 숫자는 7/30~31에 나옵니다.

04

방아쇠는 셋이 아니라 넷이었다

경쟁 축 셋에 더해, 밤사이 미국에서 자금 축 하나가 새로 켜졌습니다
방아쇠 ①
간밤 뉴욕 반도체

엔비디아 -4.99% · AMD -5.17% · SK하이닉스 ADR -7.47%. 나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인데 다우는 +0.51% — 반도체만 골라 맞은 장.

방아쇠 ②
CXMT 상장 첫날 폭등

7/27 상하이 STAR 데뷔. 시초가 +452%, 종가 보도치 +466~476%. 조달 자금이 메모리 증설로 간다는 서사가 A주 시총 1위와 함께 가격에 박혔습니다.

방아쇠 ③
중국, 이머전 DUV 노광장비 양산 착수

ASML 독점 영역 — SMIC·화훙·CXMT에 올해 공급 예정, ASML −6%. 다만 연 5대·성능 미달이라 물량 충격이 아니라 '언젠가 자립한다'는 서사의 가격화에 가깝습니다. 코스닥 장비주 −11~13%의 직접 방아쇠였습니다.

방아쇠 ④ · 오늘 밤 새로 켜진 축
엔비디아 → 오픈AI 2,500억 달러 지급보증 검토

오늘 미국장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이 아니라 이겁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사용에 대해 $250bn 백스톱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AI 순환출자 우려가 붙었습니다. 칩을 파는 쪽이 사는 쪽의 자금을 대주는 구조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성격이 다릅니다 — ①~③이 '경쟁' 축이라면 ④는 '자금' 축입니다. 서사가 한 방향이 아니라 두 방향에서 동시에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05

이건 리스크오프가 아니다

지수는 멀쩡한데 반도체만 무너지고, 그 충격이 편중도에 비례해 배분됐습니다
같은 뉴스, 다른 낙폭 (7/28 아시아 · 미국은 7/27 종가)
홍콩은 오히려 올랐고 유럽·다우도 상승 — 위험자산에서 돈이 빠진 게 아닙니다
한국 초과낙폭
-6.0%p
20일 누적 -8.4%p
아시아 반도체 바스켓 대비 잔차
한국 베타(β)
1.26~1.41
60d · 120d
같은 뉴스를 1.3~1.4배로 받는 구조
필라델피아 반도체
-3.5%
6월 고점 대비 -20%+
지수는 최고권인데 섹터만 베어마켓
달러인덱스
101.49
원/달러 1,462.5
달러가 센 게 아님 — 원화만의 문제
역설 — 나머지 조건은 오히려 좋았습니다

유가 −8.7%, 미 국채 10년 4.639%(−4bp), 달러인덱스 101.5. 유가 하락 + 금리 하락 + 달러 약세권은 원래 신흥국에 우호적인 조합입니다. 한국만 반도체 때문에 그 혜택을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한국의 문제는 글로벌 매크로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집중입니다. 정부가 7월 8일 회의에서 "반도체 비중 확대가 변동성을 키운다"고 진단했는데, 3주 만에 사후 검증됐습니다.

06

유가는 완화를 샀는데, 해협은 아직 닫혀 있다

오늘 확인한 것 중 가장 큰 괴리
시장이 프라이싱하는 확률 vs 실물
현재가에서 역산한 시나리오 내재확률(왼쪽)과 우리 판정(오른쪽)
기대 적정가 $104.4 vs 현재가 $81.4 — 괴리 $23. 시장은 S2(차단 확대)를 0%, S3(완화)를 50%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물은 이렇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7월 27일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7월 11일 무기한 봉쇄 선언 이후 그대로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하고 있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만나길 원했고 우리는 만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측 발언이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실제 진행 중인 건 이란-오만 양자 협상이고, 이란은 그것이 "미국과 무관"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거기에 7월 26일 호르무즈 인근에서 유조선이 폭발했습니다. 이란 측 설명은 "지정 항로를 벗어난 뒤 해군 기뢰와 접촉" — 기뢰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즉 가격은 완화를 절반이나 샀는데, 근거는 "미국의 공습 중단"이라는 헤드라인 하나뿐입니다. 유가가 되돌아오면 한국엔 또 하나의 역풍이 됩니다.

07

정부는 떠받치지 않았다 — 조였다

-10.84%에 나온 첫 카드는 부양이 아니라 규제였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 투자요건 추가 상향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를 검토·준비하겠다” — 이억원 금융위원장, 7월 28일 금융투자협회

개인별 투자한도는 총 투자액의 20%선이 거론됐고, 7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 이건 검토가 아니라 확정 시행입니다. 증안펀드나 공매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7월 8일과 같은 태도입니다

3주 전 부총리 주재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나온 조치는 외환시장 24시간 거래·원화 국제화 로드맵·국고채 발행 조정이 전부였습니다. 주식시장 부양 조치는 0건이었고, 진단은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매도"였습니다. 오늘 −10.84%에도 그 태도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 하락을 구제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제약도 분명합니다 — 한은이 7/16 금리를 2.75%로 인상(3년 6개월 만의 방향 전환)해 유동성 카드와 정면 충돌하고, 원/달러 1,462.5의 고환율 국면이라 유동성을 풀면 환율을 때립니다. 게다가 6월 3일 지방선거가 끝나 다음 전국선거가 2028년이라 정치적 긴급성도 가장 낮은 구간입니다.

그리고 7월 31일, 두 충격이 겹칩니다

반대매매는 이미 폭증 중입니다 — 1월 565억 → 6월 3,935억(+596%), 체결계좌 21,615좌(전월 +47%), 계좌당 평균 932만원 → 1,820만원. 70대 이상은 18억 → 163억(+791%)으로 증가율 1위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전부 6월까지입니다. 오늘 −10.84%의 반대매매는 7월 30~31일에 찍힙니다.
그리고 같은 7월 31일에 기본예탁금 상향이 시행됩니다. 강제 매도와 신규 진입 차단이 같은 날 겹칩니다 — 오늘 4.3조를 받아낸 바로 그 개인에게.

08

내일부터 사흘, 전부 판정이다

오늘 움직인 건 가격이고, 이번 주에 나오는 건 실물입니다
7/29 (수)
09:00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 오늘 최대 관문 증권사 14곳 컨센서스 매출 84.06조 · 영업이익 64.09조, 영업이익률 75~77%(전분기 72%). 작년 연간 영업이익 47.2조를 분기 하나로 17조 상회하고 상반기만 100조 돌파 전망.
볼 것은 숫자가 아니라 코멘트 셋입니다 — ①capex 가이던스(코스닥 장비주 −13%의 논리 절반이 여기 걸림) ②범용 D램 가격(CXMT 경쟁 흡수 여부) ③AI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 70%(KB 전망) — 이 셋째가 오늘 밤 뉴욕의 순환출자 우려와 정확히 같은 취약점입니다. 고객이 집중될수록 그 고객의 자금조달 구조가 곧 하이닉스의 리스크가 됩니다. 숫자가 좋을수록 "이 이익이 누구 돈으로 만들어지나"라는 질문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7/30 (목)
03:00
FOMC 결과 인상 확률 35.8%로 잡혀 있고 ING는 동결 전망. 유가가 −12% 빠진 직후라 동결이 기본선이지만, 워시 의장 체제에서 매파 신호가 나오면 오늘의 낙폭에 금리 축이 하나 더 얹힙니다.
7/30 (목)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같은 질문의 두 번째 답안. DDR5 현물이 6/10 이후 +14% 무중단 상승 중인 상황에서 범용 D램 가격 코멘트가 CXMT 우려를 얼마나 흡수하는지가 핵심.
7/30–31
★ 신용융자·예탁금 갱신 — 이번 국면의 진짜 시험대 오늘 −10.84%/−7.72%가 반영되는 첫 데이터. 코스닥 6.906조와 코스피 25.84조가 얼마나 깎이는지. 레버리지 강도 0.978이 실제로 어디까지 내려가는지도 여기서 나옵니다.
7/31 (금)
기본예탁금 현금 3,000만원 상향 시행 반대매매 물량과 같은 날. 개인 수급에 두 충격이 동시에 옵니다.
7/30–31
BOJ USD/JPY 163.72, 개입 존(164–165) 근처. 엔 방향은 원화와 아시아 수급 전반에 걸립니다.
7/29–8/1
대통령 순방 — 칠레·아르헨티나 (리튬 삼각지대) 7/24 출국~8/3 귀국. 브라질에서는 MOU 7건이 나왔지만 핵심광물은 "필요성 공감" 수준으로 금액·물량·기간이 없었습니다. 칠레·아르헨에서 숫자가 붙는지가 판정 기준. 붙으면 코스닥 2차전지 소재가 유일한 대체 서사가 됩니다.
그리고 8/3 귀국 전후가 '순방 성과 + 증시 대책'이 묶여 나올 수 있는 창입니다.
보부의 관전 규칙

오늘 넷을 붙이면 하나의 문장이 됩니다 — 유가도, 반도체 서사도, 하이닉스 이익의 지속성도, 개인의 실탄도, 전부 "가격은 이미 움직였는데 실물이 아직 판정되지 않았다"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판정이 전부 이번 주 안에 나옵니다.
돌풍은 방향을 바꾸지 지형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무엇이 지형이었는지, 사흘 뒤면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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