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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o from SkyEnglish
BOBOO REPORT · #02코스닥

비어 있던 건 살 사람

하늘에서 숲을 보듯, 시장을 읽다
폭락신용융자반도체
2026. 7. 28. 화요일 12:00 장중 · 서울
돌풍 속에서도 망원경을 든 채 침착하게 지평선을 바라보는 보부

갑작스러운 돌풍이 분다.
돌풍 속에서도 세상을 침착하게 바라 본다.

코스닥이 52주 최저를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오늘 무너진 건 빚이 아닙니다 — 빚은 이미 넉 달 전부터 조용히 빠져나가고 있었어요. 오늘 비어 있던 건 살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의 활강 — 아래 01 섹션의 장중 차트와 동일한 관측점입니다
01

오늘의 코스닥

7/28(화) 12:00 기준 · 09:06 매도 사이드카(코스피·코스닥 동시) → 10:13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20분 중단, 올해 8번째) · 코스피 12:00 -9.9%
코스닥 지수
703.72
-7.99%
장중 저가 703.63 = 52주 최저
52주 최고 대비
-42.7%
1,229 → 704
코스피(고점 대비 -35%)보다 8%p 깊음
하락 종목
1,618
상승 92
등락 집계 1,710종목 중 94.6%가 하락
거래대금
2.76조
코스피 15.9조
시가가 곧 고가 — 반등 시도 없음
개장부터 저가까지, 되돌림 없는 하루
시가 742.13이 그대로 장중 고가였습니다 — 매수 주체가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는 뜻. ※ 분봉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리포트 작성 중 실제로 폴링한 시점만 점으로 찍었습니다(연속 차트 아님).
02

누가 팔았나 — 코스닥은 코스피와 다르다

오늘 장중 주체별 순매수 · 단위 억원
받아낸 쪽 — 개인
+1,211
코스피에서도 +2.57조를 받아냄 — 양 시장 모두 개인이 유일한 매수 주체
던진 쪽 — 기관 + 외국인
-1,196
기관 -689 · 외국인 -507 — 코스닥에선 기관이 더 크게 판다
20거래일 누적 — 외국인 매도는 코스피에 몰려 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도는 코스피의 약 1/18 수준. 코스닥 하락은 '외국인 이탈'로 설명되지 않는다
표로 보기
시장개인외국인기관
코스닥+11,459-10,011-2,843
코스피+154,498-181,942+21,867
단위 억원 · 20거래일(7/7~7/28) 누적 · 출처 네이버금융 투자자별 매매동향
유출
외국인 · 만성형
20일 중 16일 순매도. 코스피처럼 하루 3조씩 뒤집히는 발작이 아니라 꾸준히 새어나가는 형태
유출
기관 · 오늘의 주범
오늘 -689억으로 외국인(-507)보다 크다. 코스닥에선 기관이 더 무겁다
유입
개인 · 20일 +1.15조
양 시장에서 모두 받아내는 중. 다만 예탁금은 20일간 -21.4조로 실탄이 줄고 있다
중립
프로그램 -543억
비차익 -545억. 코스피(-1.73조)와 달리 코스닥은 바스켓 매도 압력이 작다
03

진앙은 반도체 장비

오늘의 방아쇠는 하나가 아니라 셋 — 그리고 셋 중 가장 늦게 알려진 것이 가장 아팠다
방아쇠 ①
간밤 뉴욕 반도체

엔비디아 -4.99% · AMD -5.17% · SK하이닉스 ADR -7.47%.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0.18%)했지만 다우는 +0.51% — 지수가 아니라 반도체만 골라 맞은 장이었습니다.

방아쇠 ②
CXMT 상장 첫날 폭등

어제 상하이 STAR 데뷔. 시초가 +452%, 종가 기준 보도치는 +466~476%로 갈립니다. 조달 자금이 메모리 웨이퍼 증설로 간다는 서사가 A주 시총 1위와 함께 가격에 박혔습니다.

방아쇠 ③ · 오늘 새로 나온 것
중국, 이머전 DUV 노광장비 자체 생산 착수

ASML 독점 영역이 뚫렸다는 보도 — SMIC·화훙·CXMT에 올해 공급 예정. ASML 주가 -6%. 다만 성능은 ASML에 못 미치고 연 5대 수준이라 당장의 물량 충격이 아니라 '언젠가 자립한다'는 서사가 가격화된 것에 가깝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등락률 (장중)
반도체 장비가 -11~13%로 최악, 바이오·제약은 방어
업종별 등락률 — 경기민감 vs 내수방어의 완전 분리
전체 시장 업종 분류 기준
왜 코스피 반도체(-9%)보다 코스닥 장비주(-13%)가 더 맞았나

장비주는 원래 이중고였습니다. 국내 팹이 공급과잉을 우려해 capex를 늦추면 수주가 줄고, 대체 고객인 중국엔 수출통제로 팔 수 없습니다. 여기에 오늘 삼중고가 얹혔습니다 — 중국이 DUV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규제 때문에 못 파는 것'에서 '팔 수 있게 돼도 안 사는 것'으로 성격이 바뀝니다. 완제품 업체의 충격은 가격 경쟁이지만, 장비주의 충격은 고객 자체의 소멸 가능성이라 같은 뉴스에도 배수가 다르게 붙습니다.

다만 반대 근거도 같은 기사 안에 있습니다: 연 5대·성능 미달. 서사와 실물의 간격이 이번 낙폭이 과잉이었는지를 나중에 판정해 줄 겁니다.

04

그런데 빚은 이미 빠져나갔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10.5년 — 금융투자협회 원자료의 시장별 분리 필드로 코스닥만 추출
코스닥 신용융자
6.93조
10년 백분위 45%
7/24 기준 · 10년 최저 3.31조 / 최고 11.71조
올해 고점 대비
-37.3%
11.05 → 6.93조
4/29 고점 이후 86일 만 · 최신치 6.93조 기준
레버리지 강도
0.985
백분위 53%
신용융자 ÷ 지수100p — 2019~20년 수준
신용/예탁금
30.9%
예탁금 105.6조
레짐 cooling · 양 시장 합산 신용융자 32.67조 기준(코스닥만이면 6.6%)
코스닥 신용융자 10.5년 (분기말, 조원)
빚의 절대 금액. 2021년 쌓인 '빚투'가 통째로 해소되는 중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분기말 잔액) 10년 최고·최저
지수 100p당 신용융자 — 시장 크기 대비 '빚의 무게'
신용융자를 지수 레벨로 나눈 값(초록, 왼쪽 축). 위로 갈수록 빚이 무겁습니다. 강도는 분자(빚)와 분모(지수) 둘 다로 움직이므로 코스닥 지수(회색, 오른쪽 축)를 겹쳐 놓았습니다 — 지수가 무너지면 빚이 그대로여도 강도가 치솟습니다.
레버리지 강도 — 왼쪽 축 코스닥 지수 — 오른쪽 축 과거 지수 저점일 2021~25 빚투 레짐 구간
지금은 0.99 — 지수 100p당 신용융자 0.99조. 빚투 레짐 구간(0.96~1.19) 하단으로 내려와, 최근 세 저점(1.06~1.17)보다 가볍고 코로나 저점(0.95)과 거의 같습니다.
※ 저점 표시가 봉우리 위에 찍히는 이유: 지수는 하루에 급락하지만 신용 청산은 며칠 늦어, 강도는 지수 저점 당일에 최대가 됩니다. 2020년엔 3/19에 0.95를 찍고 12일 뒤 0.60까지 떨어졌어요.
05

지난 저점들과 나란히 세워보면

각 저점은 지수가 바닥을 찍은 그날의 레버리지 강도입니다 — 지수가 급락한 직후이자 신용 청산이 아직 진행되기 전이라, 강도가 가장 무거운 순간을 잡습니다. 같은 기준끼리 비교했습니다.
표로 보기
저점지수신용융자레버리지 강도
2016-12-05 박스권5753.75조0.653
2019-08-06 무역분쟁5524.84조0.878
2020-03-19 코로나4284.06조0.948
2022-10-13 긴축베어6527.62조1.170
2024-12-09 계엄6276.62조1.055
2025-04-09 관세쇼크6437.00조1.088
2026-07-28 현재7046.93조0.985
1

최근 세 저점보다 가볍다

2022 긴축 저점 대비 -16%, 2025 관세쇼크 대비 -10%, 2024 계엄 대비 -7%. 지수는 그때들보다 높은데 빚은 더 적습니다.

2

코로나 저점과 거의 같다

2020년 3월 패닉 당시 강도 0.948, 지금 0.985 — 차이 4%. 2021년 이후 쌓인 레버리지가 사실상 전부 되돌려졌다는 의미입니다.

06

디레버리징은 어디까지 왔나

과거 사이클의 고점→저점 낙폭과 비교 · 이번 국면은 이미 과거 평균만큼 진행됐다
사이클별 신용융자 디레버리징 낙폭
이번(-37.5%)은 2021-22 긴축 사이클 전체(-36.9%)를 86일 만에 압축 실행한 셈 ※ 여기서만 구간 최저 6.91조 기준(-37.5%). 04 섹션 타일의 -37.3%는 최신치 6.93조 기준으로, 같은 국면을 잰 시점만 다릅니다
표로 보기
사이클고점저점낙폭소요
2018 무역분쟁6.524.32-33.8%272일
2020 코로나5.913.31-44.0%30일
2021-22 긴축11.717.39-36.9%403일
2024 하반기9.146.24-31.7%150일
2025 관세7.856.82-13.2%45일
2026 현재11.056.91-37.5%86일
다만 — 바닥을 단정할 순 없습니다

과거를 보면 신용융자는 지수 저점 이후에도 며칠 더 줄었습니다. 2022년 -3.1%, 2024년 -5.7%, 2025년 -2.5%로 평범한 조정에선 추가 3~6%(→ 6.5~6.7조)면 끝났지만, 2020년 코로나급 패닉에선 -18.4%까지 갔습니다. 지금이 어느 쪽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07

그래서, 무엇을 봐야 하나

오늘 데이터에서 건진 세 가지
1

반대매매 리스크는 코스닥이 아니라 코스피에 있습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신용융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 3월 22.28조 → 7월 25.75조(+15.6%). 전체 신용융자(32.6조 → 32.67조)는 그대로인데 내용물만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겨간 겁니다. 빚내서 삼성·하이닉스를 산 셈인데, 그 종목들이 오늘 -9~11%를 맞았습니다. 코스닥은 이미 37% 정리를 끝냈고, 압력은 반대편에 쌓여 있습니다.

2

코스닥의 문제는 빚이 아니라 공백

레버리지는 가벼워졌지만 매수 주체가 사라졌습니다. 외국인은 만성 유출, 기관은 순매도, 개인의 예탁금은 20일간 -21.4조. 호가가 얇으니 같은 매도 물량에도 지수가 더 깊이 뚫립니다. 코스피보다 낙폭이 10%p 깊고 52주 최저를 먼저 찍은 이유입니다.

3

아직 안 찍힌 숫자가 있습니다

신용융자 데이터는 7/24까지입니다. 오늘의 -8.0%(코스닥)·-9.9%(코스피) 급락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어요. 실제 반대매매는 2~3영업일 뒤 지표에 나타납니다. 다음 갱신에서 코스피 신용융자가 얼마나 깎이는지가 이번 국면의 진짜 시험대입니다.

08

이번 주가 판정한다

오늘의 낙폭이 '서사'였는지 '실물'이었는지는 사흘 안에 답이 나온다
7/29 (수)
SK하이닉스 실적 오늘 -12.9%를 맞은 당사자. HBM4 진행·capex 가이던스가 방아쇠 ③(중국 자립 서사)에 대한 첫 실물 반박 또는 확인이 됩니다. capex를 줄이면 코스닥 장비주엔 오늘보다 더 나쁜 뉴스.
7/30 (목)
삼성전자 실적 같은 질문의 두 번째 답안. DDR5 현물이 6/10 이후 +14% 무중단 상승 중인 상황에서 범용 D램 가격 코멘트가 CXMT 경쟁 우려를 얼마나 흡수하는지가 핵심.
7/28–29
FOMC 오늘 급락과는 별개 축. 유가가 7/24 이후 -12% 빠진 직후라 동결+매파가 기본선이지만, 워시 의장 체제에서 인상 시그널이 나오면 오늘의 낙폭에 금리 축이 하나 더 얹힙니다.
7/30–31
BOJ USD/JPY 163엔대·개입 존(164–165) 근처. 엔 방향은 원화와 아시아 수급 전반에 걸립니다.
7/30–31
신용융자·예탁금 갱신 07-③에서 짚은 그 숫자. 오늘의 -8%/-9.9%가 반영된 첫 데이터가 코스피 신용융자 25.75조를 얼마나 깎는지 — 이번 국면의 진짜 시험대.
보부의 관전 규칙

오늘 움직인 건 가격이고, 이번 주에 나오는 건 실물입니다. 방아쇠 ③(중국 DUV)은 연 5대·성능 미달이라는 실물 각주를 달고 왔습니다 — 가격이 서사를 먼저 반영하는 건 정상이지만, 실물이 서사를 따라오지 않으면 되돌림이 옵니다. 돌풍은 방향을 바꾸지 지형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무엇이 지형인지 이번 주에 확인하면 됩니다.

BOBOO FROM SKY
#02 · 2026. 7. 28 (12:00 장중) · 하늘에서 숲을 보듯 시장을 읽는 리포트
데이터 출처 · 방법론
수급·지수: 네이버금융 실시간 지수 API · 투자자별 매매동향(장중, 7/28 기준)
신용융자: 금융투자협회 freeSIS 신용공여현황(STATSCU0100000070) — 시장별 분리 필드로 코스닥분 추출. 2016-01-04 ~ 2026-07-24 일별 2,599행
지수 시계열: 네이버금융 일별 시세(코스닥, 2,591행)
예탁금: 금융투자협회 증시자금추이(STATSCU0100000060)
CXMT: CNBC · SemiAnalysis · Digitimes (2026-07-27 상하이 STAR 상장). 첫날 상승률은 매체별로 +466%(글로벌이코노믹) / +472%(뉴스핌·EBN) / +476%로 갈리며 시초가는 +452% — 종가 확정치 확인 전까지 범위로 표기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파이낸셜뉴스 · 한국일보 · 경향신문 (7/28 09:06 매도 사이드카 양 시장 동시, 10:13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 올해 8번째)
간밤 뉴욕(7/27 현지): 파이낸셜뉴스 — 나스닥 -0.18%(4일 연속)·다우 +0.51%·엔비디아 -4.99%·AMD -5.17%·SK하이닉스 ADR -7.47%·SOXX -2.05%
중국 DUV: 뉴스1 · 이데일리 · 뉴스핌 (이머전 DUV 자체 생산 착수, SMIC·화훙·CXMT 올해 공급 예정, 연 5대·성능 ASML 미달, ASML 주가 -6%)

레버리지 강도의 한계: 정석은 신용융자 ÷ 시가총액이지만 10년치 시총 시계열을 확보하지 못해 ÷ 지수100p로 대체했습니다. 코스닥은 신규상장으로 시총이 지수보다 빠르게 커졌으므로, 같은 지수 레벨이라도 지금이 시총이 큽니다 — 즉 시총 기준 레버리지는 이 지표보다 더 낮게 나옵니다. "레버리지가 가볍다"는 결론은 보수적으로 안전한 방향입니다.

시점 주의: 지수·수급은 7/28 12:00 장중(확정 아님), 신용융자·예탁금은 7/24가 최신입니다. 장중 차트는 분봉 미제공으로 작성 중 폴링한 실관측점만 사용했습니다(보간 없음).
개인 리서치 노트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장중 수치는 확정치가 아니며 마감 시 변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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