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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O FROM SKY · #09코스닥

제 무게로 부러진 가지

돌아온 건 코스닥뿐이다.
코스피유동성반등
2026. 8. 7 (금) · 큰그림 · 데이터 기준 KRX 2026-08-07 종가 / 금투협 2026-08-06 / 연준 H.4.1 2026-08-05
보부가 기구를 타고 내려다보는 숲. 큰 나무에서 굵은 가지 하나가 제 무게로 부러져 풀밭에 내려앉아 있고, 부러진 자리의 속살이 하얗게 드러나 있다. 나머지 가지들은 멀쩡하고 바람은 이미 지나갔다.
가지 하나가 부러졌다.
나무가 어떤 모양으로 자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7월 30일 코스닥은 644.78이었다. 5거래일 만에 801.67 — 24.3%를 되돌린 뒤, 8월 7일 798.81로 처음 숨을 골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저점에서 11.9% 올랐지만, 8월 6일 4.58% 밀려 폭등일 종가 아래로 내려갔다. 20거래일로 보면 코스닥은 플러스고 코스피는 −14.2%다.
돌아온 건 코스닥뿐이고, 돌아온 그 코스닥도 6주 전과는 다른 물건이다. 빚도, 주인도, 주도주도, 거래의 무게중심도 전부 자리를 옮겼다.
01

갈라진 여섯 거래일

KRX 일별 종가 · 저점 2026-07-30 · 기준일 2026-08-07
코스닥
798.81
저점 대비 +23.9%
7/30 644.78 → 8/7 · 800선 회복 후 소폭 반납
코스피
6,258.77
저점 대비 +11.9%
7/31 종가 6,595.45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코스닥 20거래일
+0.6%
플러스
2026-07-09 → 08-07
코스피 20거래일
−14.2%
같은 기간
두 시장이 반대로 갔다

여섯 거래일의 궤적은 이랬다(코스피 / 코스닥). 7/31 +17.91% / +11.63%(코스피 사상 최대 상승률), 8/3 −5.12% / +2.44%, 8/4 +1.62% / +5.88%, 8/5 +3.76% / +2.42%, 8/6 −4.58% / +0.26%, 8/7 −0.60% / −0.36%.

코스닥은 5거래일 내내 오르고 6일째 처음 숨을 골랐다. 코스피는 두 번 크게 밀렸다. 그 결과 코스닥은 폭등일(7/31) 종가보다 11.0% 위에 있고, 코스피는 5.1% 아래에 있다.

차트 1 · 같은 나라, 반대로 간 두 시장
저점(2026-07-30) 대비 반등률 · 20거래일 수익률 · 52주 고점 대비 낙폭.
코스닥 · 저점 대비+23.9%7/30 644.78 → 8/7 798.81코스피 · 저점 대비+11.9%7/30 5,593.56 → 8/7 6,258.77코스닥 · 20거래일+0.6%7/09 → 8/07코스피 · 20거래일−14.2%7/09 → 8/07코스닥 · 고점 대비−34.9%2026-04-27 1,226.18코스피 · 고점 대비−31.3%2026-06-22 9,114.55
자료: KRX 일별 종가(네이버 fchart 3년치 직접 집계). 고점 = 코스피 2026-06-22 9,114.55 / 코스닥 2026-04-27 1,226.18.
고점 대비로는 코스닥이 더 깊다.
코스피는 6월 22일 9,114.55에서 −31.3%, 코스닥은 4월 27일 1,226.18에서 −34.9%. 더 깊이 빠진 쪽이 먼저 돌아왔다.
02

그런데 같은 시장이 아니다

회복 이후 실제로 바뀐 것 여덟 가지 · 전부 우리 파이프라인 실측

지수가 제자리로 왔다는 건 가격 이야기다. 그 아래에서 시장의 구조는 6주 전과 전혀 다른 물건이 되어 있다. 하나씩 짚는다.

① 레버리지가 사라졌다 — 코로나 저점보다 낮다

레버리지 강도
0.740
7/30 정점 1.030 대비 −28.2%
코스닥 신용잔고 ÷ 코스닥 지수 · 2026-08-06
코스닥 신용융자
5.93조
−46.3%
4/29 피크 11.05조 → 2026-08-06
전체 신용융자
28.79조
6/23 38.09조 대비 −24.4%
금투협 freeSIS · 2026-08-06 · 이틀 연속 증가 (+1.02조, +0.37조)
차트 2 · 코스닥 레버리지 강도와 지수 — 10년
강도(초록, 왼쪽 축) = 코스닥 신용잔고 ÷ 코스닥 지수. 분자(빚)와 분모(지수) 둘 다로 움직이므로 코스닥 지수(회색, 오른쪽 축)를 겹쳐 놓았다 — 지수가 무너지면 빚이 그대로여도 강도가 치솟는다.
★초록 테두리 구간(코로나 2020-03 · 이번 2026-07~08)을 누르면 일별 확대 차트가 열린다.
2021~25 「빚투 레짐」 구간0.410.650.891.121.3633258082710741322'16'18'20'22'24'26코로나 0.948긴축베어 1.177/30 정점 1.030지금 0.740
레버리지 강도 — 왼쪽 축 코스닥 지수 — 오른쪽 축 2021~25 「빚투 레짐」 구간
자료: 금융투자협회 freeSIS 신용공여 · KRX 일별 종가. #03(2026-07-28 마감판)에서 처음 쓴 차트를 2026-08-06까지 연장했다. 신용은 약 2주 시차로 확정되므로 최근 구간은 잠정이다.
#03이 남긴 문장, 그리고 그 다음에 일어난 일

7월 28일 마감판에서 우리는 강도 0.978을 보고 이렇게 썼다 — “2020년과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수는 이미 꺾였고, 신용 청산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이틀 뒤 강도는 1.030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그 다음 5거래일에 0.738까지 −28.3% 빠졌다. 청산이 온 것이다.

차트 3 · 강도가 내려간 자리 — 역대 저점들과 나란히
위기 국면마다 이 값이 어디까지 내려갔는지의 기록.
2022 긴축 베어1.1702022-10-132025 관세 쇼크1.0882025-04-092024 계엄 리스크1.0552024-12-092026 이번 정점1.0302026-07-30 · 지수 644.782020 코로나 폭락0.9482020-03-19 · 지수 4282019 무역분쟁0.8782019-08-06지금0.7402026-08-06 · 지수 801.672016 박스권 저점0.6532016-12-05
자료: 금융투자협회 freeSIS 신용공여 · KRX.

지금 값은 코로나 폭락 저점(0.948)보다 21.9% 낮다. 무역분쟁(0.878)보다도 낮다. 10년 시계열에서 이보다 낮았던 구간은 2016년 박스권 하나뿐이다.

★ 그런데 −28.3%를 그대로 “빚이 사라졌다”로 읽으면 안 된다

강도는 분수다. 정점(7/30 1.030)에서 지금(8/6 0.740)까지의 변화를 분자·분모로 갈라보면 이렇게 된다.

2026-07-302026-08-06변화기여
코스닥 신용잔고 (분자)6.64조5.93조−10.7%34%
코스닥 지수 (분모)644.78801.67+24.3%66%
레버리지 강도1.0300.740−28.2%—

빚이 실제로 7,100억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다만 강도 하락의 3분의 2는 지수가 24% 오른 결과다. 「레버리지가 다 빠졌다」는 서술은 분자만 보고 하는 말이 아니어야 한다.

이 숫자를 “공포의 크기”로만 읽으면 안 된다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됐다. 그 전 7월 16일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했다 — 3년 6개월 만의 방향 전환이다. 신용 급감의 얼마가 시장의 공포이고 얼마가 제도·이자비용 때문인지 아직 가를 수 없다. 우리 파이프라인은 이 구간에 judgment_deferred 플래그를 걸어 레짐 판정을 스스로 유예하고 있다.

② 빚이 빠진 자리에서 시작됐다 — 그리고 나흘째부터 다시 붙는다

8월 4일 하루에 투자자예탁금이 7.58조 늘어 110.41조가 됐다. 같은 날 신용융자는 400억 줄었다. 대기 현금은 쌓이는데 아무도 빌려서 사지 않는 — 전형적인 청산 직후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반대로 갔다. 코스피가 3.76% 오른 8월 5일, 예탁금은 7.20조 빠져 103.21조가 됐고 신용융자는 1.02조 늘었다. 쌓아둔 현금을 쓰고, 빚도 다시 냈다는 뜻이다. 그리고 8월 6일에도 이어졌다 — 예탁금 +0.86조(104.07조), 신용 +0.37조(28.79조). 신용이 이틀 연속 늘었다.

차트 4 · 예탁금과 신용 — 마지막 두 점이 교차한다
투자자예탁금(좌축, 조원)과 신용거래융자(우축, 조원). 2026년 4월 이후.
방향 전환96조25조108조29조120조33조132조37조144조40조104.1조28.8조4/014/154/295/156/016/166/307/147/298/058/06투자자예탁금신용거래융자
자료: 금융투자협회 freeSIS 증시자금추이·신용공여. 예탁금은 일별, 신용은 약 2주 시차로 확정되므로 마지막 구간은 잠정이다.
「빚 없는 회복」은 나흘짜리였다.
레버리지가 다 빠진 자리에서 반등이 시작된 것은 맞다. 다만 반등 나흘째부터 빚이 다시 붙기 시작했고, 이틀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 방향이 계속되는지가 이 회복의 성격을 가른다.

③ 쏠림은 안 풀렸다 — 거래가 말랐을 뿐이다

가장 흔한 오독이 여기 있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31 68.3% → 8/5 47.3%로 내려왔다. 표면만 보면 “쏠림이 풀렸다”이다. 아니다. 비중은 그 뒤로도 47~54%를 오간다.

거래대금2026-07-312026-08-052026-08-062026-08-07
코스피 전체48.91조25.66조26.45조24.30조
삼성전자+SK하이닉스33.39조12.14조14.24조11.54조
나머지 코스피15.52조13.52조12.21조12.76조
반도체 비중68.3%47.3%53.8%47.5%

다른 종목이 늘어서 비중이 내려온 게 아니다. 7/31 대비 코스피 전체가 −46%인데 반도체가 −58%로 더 빠르게 줄었을 뿐이고, 나머지 종목도 −19%로 같이 말랐다.

그리고 8월 6일 하루 만에 53.8%로 되돌아왔다가 8월 7일 47.5%로 다시 내려왔다 — 쏠림이 풀린 게 아니라 그날그날 두 종목의 뉴스에 따라 출렁이는 것이다. 워치리스트 17종목 안에서 재면 8/5 85.3% → 8/6 88.0% → 8/7 85.2%다. 14개월에 걸쳐 쌓인 쏠림은 풀리지 않았다. 잠깐 거래가 마른 것을 쏠림 해소로 읽으면 안 된다.

차트 5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일평균 거래대금, 14개월
월별 중앙값. 2025년 6월 2.20조 → 2026년 6월 23.72조, 10.8배. 2026년 5월에 자릿수가 바뀐다.
0조10조20조30조2.2조25.62.3조25.71.6조25.83.0조25.94.3조25.105.1조25.113.7조25.127.3조26.19.4조26.29.3조26.38.3조26.422.3조26.523.7조26.620.6조26.714.2조26.8조원
자료: 네이버 fchart 일봉(종가×거래량) 3년치를 우리가 직접 집계. 워치리스트 17종목은 전부 코스피 종목이라 시장 전체 비중이 아니라 이 바구니 안의 비중이다.

2025년 6월 2.20조였던 두 종목의 하루 거래대금은 2026년 6월 23.72조가 됐다. 10.8배다. 5월에 자릿수가 바뀌었고(9.29조 → 22.33조), 그 뒤로 이 바구니의 90% 이상을 계속 먹었다. 지금 14.24조는 7월(20.64조) 대비 −31%지만 작년 6월의 6.5배다.

④ 다만 하이닉스 단일 쏠림은 실제로 풀렸다

SK하이닉스 거래대금 ÷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폭락 전 1.69였다. 하이닉스가 70% 더 거래됐다는 뜻이다. 사상 최대 폭등일이던 7/31엔 1.18까지 내려갔다.

다만 8월 6일 1.37, 8월 7일 1.45로 되돌아오는 중이다. 6일 하이닉스는 −10.37%로 삼성전자(−6.30%)보다 훨씬 크게 빠졌고, 7일에는 하이닉스 −4.88% vs 삼성전자 +0.22%로 아예 반대로 갔다. 시장의 시선이 다시 하이닉스 한 종목으로 몰리는 중이다. 한 종목에 매달리는 구조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기엔 이르다.

⑤ 돈이 코스닥으로 옮겨갔다

코스닥 거래대금 ÷ 코스피 거래대금이 11.1%(7/31) → 24.9%(8/5) → 21.5%(8/7)로 두 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절대액으로는 8/5 6.38조까지 늘었다가 5.23조로 내려왔다 — 코스피 거래대금이 반토막 나는 동안(48.91조 → 24.30조) 자리를 지킨 유일한 곳이다.

⑥ 매수 주체가 통째로 뒤바뀌었다

차트 6 · 코스닥 — 외국인과 투신이 자리를 바꿨다
하락 5거래일(7/24~7/30, 지수 −18.4%)과 상승 5거래일(7/31~8/6, +24.3%)의 주체별 순매수. 단위 억원.
외국인 · 하락 5일+3,688억7/24~7/30 · 지수 −18.4%외국인 · 상승 5일−8,630억7/31~8/6 · 지수 +24.3%투신 · 하락 5일−2,114억7/24~7/30투신 · 상승 5일+5,207억7/31~8/6개인 · 하락 5일−1,876억7/24~7/30개인 · 상승 5일−2,196억7/31~8/6
자료: 네이버 investorDealTrendDay(KRX 계열). ⚠ 사모·기타외국인이 누락된 부분집합이다 — 7/28 코스피 검증에서 사모가 실제 기관의 71%였다. 방향은 믿을 수 있으나 크기는 하한으로 볼 것.

외국인은 떨어질 때 3,688억을 사고, 오를 때 그 두 배가 넘는 8,630억을 팔았다. 8월 들어서는 다섯 거래일 전부 코스닥 순매도다(7일에도 −2,522억). 그동안 투신은 정반대로 움직여 하락기에 2,114억을 팔고 상승기에 5,207억을 샀다 — 7일에도 +353억으로 방향을 지켰다.

10거래일 순계 (7/27~8/7 · 억원)개인외국인기관└ 투신
코스닥−5,551−6,149+10,987+4,461
코스피+24,998−59,648+31,403−578

두 시장의 구도가 다르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팔고(−5.96조) 개인과 기관이 받는 시장이다. 다만 기관 매수 3.14조의 58%가 금융투자(+1.82조) — 프로그램 성격이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이 둘 다 팔고 기관이 받는 시장이다(+1.10조).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게 투신이다. 코스피에서는 중립(−578억)에 가깝고, 코스닥에서 4,461억을 샀다. 남의 돈을 굴리는 자금이라 현금으로 들고 있을 수 없고, 대신 어디를 살지는 고를 수 있다 — 그 선택이 코스닥이다. 이게 이번 구간에서 유일하게 판단이 들어간 흐름이다.

“기관이 받아준다”의 절반은 사는 게 아니다

8월 6일 코스닥 기관 순매수 1,615억 중 79.4%가 금융투자였다 — 프로그램·차익·ETF 유동성공급이다. 우리 파이프라인은 그날 배지를 기계적 매수로 찍었고 투신은 244억(14.6%)뿐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 기관은 −1,214억으로 “거의 중립”처럼 보이지만 상쇄율이 92.9%다. 투신이 9,049억을 팔고 금융투자가 6,787억을 산 것이 상쇄된 결과일 뿐, 안에서는 9천억이 빠져나갔다.
코스피 금융투자는 하락 5일 +18,748억 → 상승 5일 −15,704억으로 거의 정확히 왕복했다. 프로그램에는 방향이 없다.
8월 7일도 같았다 — 코스피 기관 +5,854억 중 금융투자가 +6,401억. 금융투자를 빼면 기관은 순매도다.

지난 10거래일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와 지수 등락의 상관계수는 −0.32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외국인은 +0.91. 같은 “외국인”인데 코스피에서는 지수를 만드는 자금이고, 코스닥에서는 지수와 아무 관계가 없다. 코스닥 매도는 코스닥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반도체 노출을 줄이는 과정의 부산물이라는 뜻이다(§05).

⑦ 주도 섹터가 바뀌었다 — 반도체가 아니다

최근 5거래일 섹터별 상대강도(자기 시장 지수 대비)를 보면 위가 전부 비반도체다 — 전기전자 +19.23%p(LG전자), 바이오 +17.51(알테오젠 20일 +31.52), 전력기기 +16.51(효성중공업 +22.27 · HD현대일렉트릭 +16.51 · LS ELECTRIC +13.87), 철강 +12.51, 인터넷 +11.79(20일 +32.74). 같은 기간 반도체는 5일 −6.90, 20일 −2.74다. 8월 3일 −2.28이던 전력기기의 20일 상대강도는 나흘 만에 +16.41이 됐다. 그리고 우리 스코어카드의 소외지수 상위는 이제 원익IPS·SK하이닉스·주성엔지니어링 — 전부 반도체와 그 장비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보이게 된 숫자가 하나 있다 — 코스닥 안에도 반도체(장비) 쏠림이 30.6% 있다(8/7 기준, 날마다 30~40%를 오간다). 코스피의 89.2%보다는 낮지만, 코스닥이 반도체와 무관한 시장이라는 인상은 사실이 아니다.

전력기기가 오르는 이유는 데이터센터 전력 병목이다. 우리 전력 데이터가 그 배경을 보여준다 — 버지니아 Data Center Alley를 담당하는 PJM의 심야 최저부하는 2026년 7월 94.0GW로 전년 대비 +0.8%, 사실상 정체다. 반면 텍사스 ERCOT은 56.0GW로 +7.5%. 전력이 병목이면 변압기와 중전기가 값을 받는다.

⑧ 원화는 오히려 강해졌다

7월 20일 1,481.8원이던 원/달러는 8월 7일 1,417.4원이다. 64.4원(4.3%) 강세. 최근 10거래일(7/27~8/7)만 봐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96조를 파는 동안 원화는 44원 강해졌다. 그리고 증시가 무너지던 3거래일(7/28~30)에도 원화는 22.3원 강해졌다.

이 한 줄이 다음 장의 질문을 만든다.
판 돈이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무엇이 시장을 무너뜨렸나?
03

두 개의 알리바이

밖에서 온 원인으로 흔히 지목되는 둘 — 달러 유동성 · 자본유출

7월 마지막 주 한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기며 무너졌다. 그 정도 사건이면 원인도 그만큼 커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밖을 본다. 둘을 차례로 조사했다.

용의자 ① 달러 유동성 — 준비금은 4월에 더 낮았다

미국 은행 지급준비금은 7월 29일 $2,944.5bn으로 3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2주 만에 $155.9bn이 빠졌고, 같은 기간 재무부 현금계정(TGA)은 $174.5bn 늘었다. 대응률 0.894 — 준비금 감소의 대부분이 재무부 흡수로 설명된다.

여기까지는 “유동성이 빨려나갔다”가 맞다. 문제는 그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요일준비금 ($bn)그때 한국 증시
2026-04-083,183.5—
2026-04-222,914.6아무 일 없었다
2026-06-172,936.46/18 코스피 사상 최고 9,063.84
2026-07-292,944.52일 연속 서킷브레이커

4월 22일 준비금은 지금보다 낮았다. 6월 17일도 지금과 거의 같았고, 바로 다음 날 코스피는 사상 최고를 찍었다. 완충 역할을 하던 역레포(ON RRP)도 이미 3월에 0으로 소진돼 있었으니, “완충 없는 3조 이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반증이 하나 더 있다. 그 5일에 누가 얼마나 맞았는가이다.

차트 7 · 같은 바람, 다른 낙폭
2026-07-23 → 07-30, 5거래일 등락률.
코스피−21.18%코스닥−18.41%닛케이225−6.86%나스닥−4.86%비트코인−1.86%달러 경색이면 여기가 먼저 무너진다
자료: 우리 스냅샷 로그(네이버·야후 일별). 비트코인은 24시간 시장이라 같은 창의 종가 근사.

비트코인이 1.86%밖에 안 빠졌다. 진짜 달러 자금경색이라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무너지는 자산이다. 나스닥은 −4.86%, 닛케이는 −6.86%. 한국은 나스닥의 4.4배, 비트코인의 11배를 맞았다.

배관 지표도 조용했다. SOFR 3.65% vs 실효연방기금금리 3.63% — 격차 +2bp. 연준 상설레포기구(SRF) 사용액은 최근 60일 0달러. 자금이 정말 부족했다면 이 둘이 먼저 비명을 지른다.

알리바이 성립. 달러 유동성은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국만 4배 더 맞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용의자 ② 자본유출 — 원화가 반증한다

차트 8 · 무너지는데 강해진 원화
원/달러(좌축, 원)와 코스피(우축, pt). 2026-07-20 ~ 08-07.
서킷브레이커 2일 연속1403원7.4k1426원6.9k1450원6.3k1473원5.8k1496원5.3k1,459.21,436.91,417.45,593.566,2597/207/227/247/287/308/038/058/07원화 (좌·위로 갈수록 원화 강세)코스피 (우)
자료: 우리 스냅샷 로그(야후 USDKRW=X · 네이버 지수). 장중 스냅이라 공식 종가와 수 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국인은 7월 28~30일 사흘간 코스피에서 4.4조원을, 최근 10거래일(7/27~8/7)로는 5.96조원을 순매도했다. 자본유출이 폭락의 원인이라면 원화가 무너져야 한다. 원화는 같은 10거래일에 44원(3.0%) 강해졌다.

판 돈이 달러로 바뀌어 나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원화 예금이나 원화 채권으로 옮겨갔거나, 애초에 실제 자금 이동이 아니라 파생·차익 포지션의 되감기였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외국인이 한국을 떠나서 폭락했다”는 서사는 환율이 지지하지 않는다.

알리바이 성립. 둘 다 그 자리에 없었거나, 있었어도 한국만 골라 때릴 이유가 없었다.
04

범인은 집 안에 있었다

같은 바람이 전 세계에 불었다. 부러진 건 우리 가지뿐이었다

나스닥 −4.86%, 닛케이 −6.86%. 바람은 실재했다. 그런데 코스피는 −21.18%였다. 차이는 바람이 아니라 그 가지에 실려 있던 무게다.

무게는 두 겹이었다.

쏠림 (워치리스트 내)
94.0%
2025-06 58.6%
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 비중 · 2026-07
거래대금 증가
10.8배
14개월
2.20조/일 → 23.72조/일
서킷브레이커
11회
1998~2025년 28년간 13회
2026년 한 해 · 7/28~29 2일 연속은 사상 최초
VKOSPI 최고
97.99
2026-06-29
사상 최고

첫 번째 무게는 쏠림이다. 한 시장의 거래가 두 종목에 90% 이상 걸려 있으면, 그 두 종목의 서사가 흔들릴 때 분산이 작동하지 않는다. 팔 것도 그 둘이고 살 것도 그 둘이다.

두 번째 무게는 빚이다. 코스닥 신용잔고는 4월 29일 11.05조로 정점을 찍었다. 그 위에서 지수가 빠지면 담보가 부족해지고, 반대매매가 나오고, 그게 다시 지수를 밀어내린다. 7월 28일 사이드카(09:06)에서 서킷브레이커(10:13)까지 67분이 걸린 이유가 여기 있다.

지수와 빚이 같은 폭으로 빠졌다
정점바닥낙폭
코스닥 지수2026-04-27 · 1,226.182026-07-30 · 644.78−47.4%
코스닥 신용잔고2026-04-29 · 11.05조2026-08-04 · 5.81조−47.4%

지수 고점과 신용 피크가 이틀 차이고, 낙폭이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같다. 우연으로 보기엔 너무 정확하다. 빚이 지수를 만들었고, 빚이 빠지면서 지수가 무너졌다는 가설의 가장 단순한 증거다.

방아쇠는 밖에서 왔다. 6월 초 브로드컴의 실적 경고가 AI 반도체 서사에 첫 균열을 냈고, 중국 CXMT의 DDR5 양산 성공과 대형 IPO가 삼성·SK하이닉스의 지위를 직접 겨눴다. 하지만 방아쇠는 방아쇠일 뿐이다. 같은 뉴스에 나스닥은 4.86% 빠졌다.

이 구조는 지금도 그대로다 — 8월 6일과 7일이 증명했다

8월 6일, 코스피는 −4.58% 빠졌다. 그런데 그날 오른 종목이 490개, 내린 종목이 381개였다. SK하이닉스 −10.37%, SK스퀘어 −13.32%, 삼성전기 −9.37%, 삼성전자 −6.30%. 오전 10시 18분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종목 수로는 오른 날인데 지수는 −4.58%였다. 두 종목이 시장을 끌어내린 것이고, 그게 이 장의 논지다. 같은 날 코스닥은 +0.26%로 800선을 넘었다.
다음 날인 8월 7일에는 두 종목 안에서도 갈렸다 — SK하이닉스 −4.88%, 삼성전자 +0.22%. 간밤 미국에서 낸드 업체(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가 실적으로 급락한 여파가 하이닉스 쪽만 때렸고, 코스피는 −0.60%였다. 이 시장의 하루는 여전히 이 두 종목의 사정으로 결정된다.

CXMT는 방아쇠였고, 구조가 증폭기였다.
밖에서 온 뉴스가 −5%를 만들었고, 안에 쌓인 쏠림과 레버리지가 그것을 −21%로 키웠다.
05

그런데 왜 코스닥만 돌아왔나

청산은 두 시장에서 같이 끝났다. 그런데 한쪽만 섰다

증폭기는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강제청산이 끝나면 팔아야만 하는 사람이 사라진다. 7월 31일에 벌어진 일이 정확히 그것이다.

SK하이닉스가 +29.80% 상한가로 마감했다. 2015년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7.05%.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5조원을 순매수했고 그중 5조원 이상이 하이닉스 한 종목에 몰렸다. 그날 코스피는 +17.91%(+1,001.89p), 사상 최대 상승률로 마감했다.

그런데 그 뒤가 갈렸다. 코스닥은 5거래일 내내 올라 800선을 넘었고, 코스피는 두 번 밀려 폭등일 종가 아래로 내려갔다. 청산은 두 시장에서 똑같이 끝났는데 왜 한쪽만 섰을까.

차트 9 · 아시아 반도체 바스켓 대비 — 코스피에만 디스카운트가 걸려 있다
코스피·코스닥 수익률을 아시아 반도체 바스켓(대만 40% · SOX 35% · 닛케이 25%)에 회귀시킨 결과. 막대는 최근 20거래일 누적 초과수익, 이름 아래는 민감도 β와 절편 α. 코스피 판정은 「구조적 디스카운트」, 코스닥은 「중립」.
코스피 · 60일창−14.12%pβ 1.469 · α −0.248코스피 · 120일창−14.48%pβ 1.508 · α −0.231코스닥 · 60일창+10.62%pβ 0.919 · α −0.703코스닥 · 120일창+3.99%pβ 1.105 · α −0.376
자료: 우리 asia_beta 모듈(#38), 기준 2026-08-06. excess = rKR − (α + β·rbasket), 60거래일 적합창. 120일 창에서도 판정이 같다.

코스피의 β는 1.47이다. 아시아 반도체가 1% 움직이면 코스피는 1.47%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리고 α는 −0.25로 마이너스다.

외국인에게 코스피는 「아시아 반도체를 1.5배로 사는 방법」이고, 그 대가로 알파를 잃는 상품이다.
서사가 좋을 때 1.5배는 매력이다. 서사가 흔들리면 1.5배는 부채가 된다.

같은 반도체 노출을 대만이나 일본에서 β 1.0에 알파를 덜 잃고 얻을 수 있다면,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우리 파이프라인이 코스피에 붙인 판정이 「구조적 디스카운트 — 20일 누적 초과낙폭 지속」이고, 60일·120일 두 적합창에서 같은 결론이 나온다.

코스닥은 다르다. β가 0.919로 바스켓과 거의 같고, 판정은 「중립」이다. 20일 누적 초과수익도 +10.62로 플러스다. 코스닥에는 디스카운트가 걸려 있지 않다.

회귀는 “왜”를 말해주지 않는다

β 1.47과 음(−)의 α는 측정값이다. 그 알파가 왜 마이너스인지는 회귀가 답하지 않는다. 우리 파이프라인은 판정문에 “정책·거버넌스 축 문제”라고 적어두었지만 그것은 모듈이 붙인 해석이지 측정된 사실이 아니다. 이 리포트도 그 이상을 주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02⑥에서 본 수급과 맞물린다. 최근 10거래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96조를, 코스닥에서 6,149억을 팔았다. 코스닥 매도는 코스닥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반도체 노출을 줄이는 과정의 부산물이고, 그래서 지수와의 상관이 −0.32다.

빚이 다 빠진 곳은 먼저 서고, 무게가 남은 곳은 계속 흔들린다.
코스닥은 청산이 끝났고 디스카운트도 없어서 돌아왔다. 코스피는 청산은 끝났지만 외국인이 아직 베타를 줄이는 중이라 못 돌아왔다.
빚이 사라진 것과 파는 사람이 사라진 것은 다른 이야기다.
그래서 이 반등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레버리지 강도 0.740은 “빚이 다 빠졌다”는 뜻이고, 그건 추가 하락의 연료도 줄었다는 뜻이다.
동시에 그것은 레버리지가 만들어주던 상승 탄력도 사라졌다는 뜻이다. 4월 27일 코스닥을 1,226까지 밀어올린 힘 중 11.05조는 빌린 돈이었다. 지금 그 돈은 5.93조다.
같은 지수를 다시 만들려면 이제 두 배의 현금이 필요하다.

06

이제 유동성은 밖에서 온다

미 재무부 TGA 경로 · 연준 배관 · 그리고 반대 방향의 금리

§03에서 달러 유동성의 알리바이를 확인했다. 그런데 그 조사 과정에서 앞으로에 관한 사실 하나가 나왔다. 7월의 흡수는 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일정이었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5월 6일 분기 리펀딩 성명에서 이렇게 썼다. “7월 말 현금잔고는 1조 달러(±500억)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7월 29일 TGA는 $970.4bn이었다. 거의 정확히 계획대로였다.

차트 10 · 재무부가 빨아들인 것, 그리고 돌려줄 것
미국 은행 지급준비금(좌축)과 재무부 일반계정 TGA(우축). 단위 $bn, 수요일 레벨. 점선은 재무부 목표 — 8월 3일 차입추정(9·12월말)과 8월 5일 분기 리펀딩(10월말).
$2.89T$693bn$2.96T$785bn$3.04T$877bn$3.11T$969bn$3.18T$1061bn2,9453,0039709299501,0058505/206/036/177/017/157/299월말12월말은행 지급준비금 (좌)TGA 실적 (우)TGA 목표 (우)
자료: 연준 H.4.1 원본(수요일 레벨) · 미 재무부 Fiscal Data DTS(일별) · 재무부 차입 추정 2026-08-03. 우리 us_liquidity 모듈이 매일 수집한다.

그리고 8월 3일 발표된 다음 두 분기 계획은 방향이 반대다.

분기순차입기말 TGA 목표
2026 4~6월 (실적)$190bn$919bn
2026 7~9월$739bn$950bn
2026 10~12월$628bn$850bn

그런데 8월 5일 분기 리펀딩 성명이 나오면서 경로가 더 정확해졌다. 단조 감소가 아니다.

시점TGAbill 발행준비금에
지금 (7/29)$970bn——
9월말$950bn중순 법인세 → 축소순풍
10월말$1,005bn (±50)계절 지출 → 확대역풍
12월말$850bn—순풍

10월에 TGA가 다시 $1조를 넘는다. 9월 중순 법인세로 현금이 차오르고, 10월엔 계절적 재정 유출에 맞춰 단기물 발행을 늘린다. 페를리가 “향후 수개월의 대규모 순 단기국채 발행이 머니마켓을 조일 수 있다”고 경고한 그 지점의 날짜가 이제 나온 셈이다 — 10월이다.

그리고 forward guidance는 그대로였다. 재무부는 “최소 향후 수개 분기 동안” 명목 쿠폰·FRN 경매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다시 썼다. 8월 리펀딩 총액은 $125bn(3년 $58 / 10년 $42 / 30년 $25)로 5월과 같다. 순차입 $739bn의 증액분은 전부 단기물로 간다.

★ 그리고 첫 주가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 리포트를 쓰는 도중 8월 6일 발표된 연준 H.4.1(기준 8월 5일)이 다음 값을 냈다.

2026-07-292026-08-05변화
은행 지급준비금$2,944.5bn$3,002.7bn+$58.2bn
재무부 현금계정 TGA$970.4bn$929.3bn−$41.1bn
연준 총자산$6,738.2bn$6,748.6bn+$10.4bn

준비금이 3조 달러 위로 돌아왔다. 재무부가 현금계정에서 $41.1bn을 풀었고, 준비금은 그보다 큰 $58.2bn 늘었다. 2주 전과 정확히 반대 방향이다. 흡수는 끝났고 환류가 시작됐다.

연말 목표 $850bn은 지금보다 $79bn 낮고, 그만큼이 추가로 은행 준비금으로 돌아온다. 연준 쪽도 확장 편향이다. 양적긴축(QT)은 2025년 11월에 종료됐고, 12월 FOMC부터 준비금 관리 매입(RMP)으로 월 약 400억 달러의 단기국채를 사고 있다. 연준 총자산은 3월 18일 $6,655.9bn에서 7월 29일 $6,738.2bn으로 늘었다. 뉴욕 연은 시장운영 책임자 로베르토 페를리는 7월 9일 연설에서 준비금이 “ample range”에 있으며 4월 세금일 압박도 “완만하고 단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가격은 반대 방향이다

7월 29일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했다. 그런데 반대표 3명이 전원 0.25% 인상을 주장했다(해맥·카시카리·로건). 로리 로건은 뉴욕 연은 시장국장 출신으로 대차대조표와 준비금의 최고 전문가다. 배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인상에 표를 던졌다.
시장은 9월과 12월 두 차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 데이터가 이를 확인해준다 — 2년물 4.20% vs 실효연방기금금리 3.63%, 격차 +57bp.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가격에 들어 있다는 뜻이다. 연준 의장은 2026년 5월 22일 취임한 케빈 워시다.

최근 발행의 약 85%가 1년 이내 단기물이고, 연방부채의 5분의 1이 4개월 안에, 3분의 1이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가 오르면 그 재조달 비용이 곧바로 반영된다. FY2026 순이자비용은 $1.0조, 하루 $28억이다.

배관은 열고, 금리는 올린다.
준비금·TGA·RMP는 명백히 완화 쪽이다. 정책금리는 인상 쪽이다. 페를리가 직접 선을 그었다 — 배관 조정은 “기술적 실행 결정이지 통화정책 변화가 아니다.”
07

미·일 공조가 연 창

15년 만의 공동개입 · 그리고 그것이 못 바꾸는 것

7월 31일(미국시간) 미국과 일본이 공동 외환개입을 실시했다. 달러 매도·엔 매수, 추정 규모 6~7조엔. 양국 공조는 15년 만이다. 카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일본 재무상은 엔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며 “추가 개입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엔저 때문에 도움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164엔 근처에서 155엔대까지. 원/달러도 동반해서 1,420원대(9개월 최저)로 내려왔다. 7월 한 달 원/달러 하락폭 125.4원은 2009년 3월 이후 최대다.

그런데 이 개입이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못 바꾸는지는, #08에서 우리가 이미 본 구조가 답한다.

일본 · 최근 12개월금액성격
경상수지 흑자+$236.9bn벌어들인 것
민간 금융계정 L3−$258.2bn나간 것 (상쇄율 109%)
└ 증권투자 L1+$265.0bn오히려 순유입
└ L2 (직접·기타·파생)−$523.2bn여기가 원인
  직접투자−$173.0bn해외 공장·자회사
  기타투자−$298.1bn대출·예치

엔저의 원인은 증권이 아니라 기업이다. 증권투자는 오히려 $265bn 순유입이었고, 나간 돈의 대부분은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짓고 자회사에 대출한 실물 의사결정이었다.

환율 개입은 L1에 작동한다. 현물에서 달러를 팔면 투기 포지션은 손절하고 되감긴다. 하지만 L2는 개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환율이 며칠 움직였다고 해외 투자 결정을 뒤집는 기업은 없다.

#08에서 우리는 일본이 무역의 나라가 아니라 소득의 나라가 됐고, 그 소득이 해외에 재투자되고 있다는 걸 봤다.
개입은 물길의 방향을 못 바꾼다. 수문을 잠깐 닫을 뿐이다.

이미 되밀리고 있다. 개입 저점 156.98(8/3)에서 8월 7일 158.36 — 나흘에 걸쳐 1.4엔이다.

★ 그런데 그 달러는 어디서 나왔나 — 연준 장부에는 흔적이 거의 없다

엔을 사려면 달러를 팔아야 하고, 일본은 그 달러를 세 가지 중 하나로 만든다. ① 미 국채 매각 ② 연준의 FIMA 레포(국채를 담보로 맡기고 달러 차입) ③ 연준에 예치해 둔 달러 인출. ②·③은 연준 주간 장부에 그대로 찍힌다.

연준 H.4.1 부채2026-07-292026-08-05변화
외국 공적기관 역레포(FIMA 풀)$342,803M$340,789M−$2,014M
외국 공적기관 예치금$9,452M$9,457M+$5M

보도된 개입 규모는 이틀간 약 $95bn이다. 그런데 연준 배관에서 빠진 것은 $2bn 수준이다. ②도 ③도 아니라는 뜻이고, 그러면 남는 것은 ①이다 — 일본이 국채를 팔아 달러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지난 5월에도 개입 자금을 위해 미 국채를 $66.7bn(그중 90%가 단기물) 매각한 전례가 있다.

확정은 아직 못 한다. 미 재무부 TIC 통계로 8월 보유잔고가 나오는 것은 9월 중순이다. 다만 “미국이 공조에 참여한 것은 도쿄가 국채를 던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맞다면, 첫 주 장부는 그 목적이 달성됐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이 전환이 완성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① 금리차가 양쪽에서 좁혀져야 한다. 미국 10년물은 이미 4.75% → 4.63%로 내려왔지만, §06에서 봤듯 정책금리는 인상 쪽이다. 그러면 좁힐 방법은 일본은행 인상뿐이고, 9월 회의가 그 자리다.
② L2가 방향을 틀어야 한다. 가장 느리고 가장 결정적이다. 분기·연 단위로만 확인된다.
③ 검증 창구는 이미 있다. 재무성 주간 증권투자 통계 최신치(7/4~7/25, 개입 이전)는 대내 −$23.5bn/월, 대외 −$6.0bn/월로 양방향 순유출이었다. 개입 이후 첫 주간 데이터가 이 전환의 진위를 가른다.

08

그래서 지금 어디에 서 있나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1
무너진 이유는 밖이 아니라 안에 있었다
달러 유동성·자본유출 둘 다 알리바이가 있다. 쏠림 94%와 신용 11조가 −5%를 −21%로 키웠다. 코스닥 지수와 신용은 같은 −47.4%로 빠졌다.
2
돌아온 건 코스닥뿐이다
20거래일 기준 코스닥 +0.6% / 코스피 −14.2%. 고점 대비로는 코스닥이 오히려 더 깊다(−34.9% vs −31.3%).
3
코스피가 못 돌아온 이유는 β 1.47이다
외국인에게 코스피는 아시아 반도체를 1.5배로 사는 상품이고 알파는 마이너스다. 10거래일 −5.96조.
4
같은 시장이 아니다
레버리지는 코로나 저점 아래, 주도주는 반도체에서 전력기기로, 매수 주체는 외국인에서 투신으로, 거래의 무게중심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옮겨갔다. 다만 쏠림 자체는 풀리지 않았다.
5
유동성은 9월까지 순풍, 10월에 역풍
TGA 970 → 950(9월) → 1,005(10월) → 850(12월). 8월 5일 리펀딩이 단기물 발행 리듬까지 확정했다.
6
미·일 공조는 창을 열었지 구조를 바꾸지 않았다
개입은 L1을 끊지만 엔저의 원인인 L2 −$523bn은 그대로다. 이미 158.36으로 되밀리고 있다.

가지는 부러졌고, 바람은 지나갔고, 나무는 서 있다. 다만 가지 하나가 없는 모양으로.

새 눈이 다른 가지에서 트는 중인지, 아니면 부러진 자리가 다시 자라는지 — 지금 데이터로는 아직 가릴 수 없다. 위의 여섯 가지는 지금까지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기록이지, 그것이 계속된다는 약속이 아니다. 무엇을 보면 갈리는지가 다음 장이다.

09

앞으로 볼 것

1
투신이 코스닥에서 무엇을 사는가
지금은 총액만 안다. 종목이 보이면 “기관의 판단”인지 “ETF를 통한 개인 자금의 우회 유입”인지 갈린다.
2
개인이 돌아오는가
8월 5일 3,941억에 이어 7일에도 3,402억 — 개인이 코스닥에 돌아오기 시작했다. 추격인지 신규 참여인지.
3
10월 — 단기물 발행이 늘고 TGA가 $1조를 다시 넘는 달
8월 리펀딩이 날짜를 확정해줬다. SOFR 스프레드와 SRF 사용량이 그 알람이다. 9월은 오히려 완화 구간이다.
4
9월 15~16일 FOMC, 그리고 9월 일본은행
둘 다 인상이면 글로벌 유동성이 조여지고, 일본만 인상하면 엔 캐리가 풀린다.
5
재무성 주간 증권투자
개입 이후 첫 데이터가 대내 순유입으로 전환되는지. 이 전환의 진위를 가르는 가장 빠른 신호다.
6
메모리 가격
계약가는 여전히 전년 대비 +168.5%로 가속 중인데 주가는 그걸 안 믿고 있다. 둘 중 하나가 틀렸다.
BOBOO FROM SKY
#09 「제 무게로 부러진 가지」 · 2026. 8. 7 (금) · 큰그림
자료 출처와 검증 메모

지수·거래대금 — KRX 일별 종가·거래량(네이버 fchart 수집, 3년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은 종가×거래량으로 우리가 직접 집계했다. §02③의 “워치리스트 17종목”은 전부 코스피 종목이므로 그 안의 비중은 시장 전체 비중이 아니다. 코스피 전체 대비 비중(46.6% 등)은 별도 실측이다.

투자자별 순매수 — 네이버 investorDealTrendDay(KRX 계열). ★사모와 기타외국인이 누락된 부분집합이다. 2026-07-28 코스피 대조에서 네이버 외국인 −45,009억 vs KRX 실제 −49,841억(기타외국인 −4,832), 네이버 기관 +1,830억 vs KRX +6,386억(사모 +4,556, 실제 기관의 71%). 방향은 신뢰할 수 있으나 크기는 하한이며 KRX 원본 확보 전까지 확정치로 인용하지 말 것.

국내 유동성 — 금융투자협회 freeSIS 증시자금추이·신용공여. 예탁금은 일별, 신용은 약 2주 시차. 레버리지 강도 = 코스닥 신용잔고 ÷ 코스닥 지수. ★2026-07-31 시행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과 2026-07-16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 인상으로 제도 효과 구간이며, 파이프라인이 레짐 판정을 유예(judgment_deferred)하고 있다.

미국 유동성 — 연준 H.4.1 원본(준비금·총자산, 수요일 레벨) · 미 재무부 Fiscal Data DTS(TGA, 일별) · 뉴욕 연은 markets API(RRP·SOFR·EFFR·SRF) · 재무부 차입 추정 2026-08-03. ★IORB와 명목 GDP는 무료 경로로 확보하지 못해 SOFR−IORB 스프레드와 준비금/GDP는 산출하지 않았다. 본문의 “+2bp”는 SOFR−EFFR로 대체 지표이며 동일 지표가 아니다. ★§03의 “ON RRP가 4월에도 0이었다”는 2026-03 시점 2차 출처에 근거하며, RRP 일별 히스토리 확보 후 1차 확인이 필요하다.

일본 자본흐름 — 재무성 국제수지(월별) 12개월 누계 및 주간 대외증권매매계약(지정보고기관 기준). 주간 최신치는 2026-07-04~07-25로 공동개입(7/31) 이전이다.

환율·해외지수 — 우리 스냅샷 로그(야후 USDKRW=X·USDJPY=X, 네이버 지수), 2026-06-04부터 일 1회 이상 수집. 장중 스냅이라 공식 종가와 수 원·수 포인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시장이라 같은 창의 근사값이다.

상대강도 — 주도주 스코어카드. 2026-08-06 반영분(#52)부터 종목별 자기 시장 지수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그 전까지는 코스닥 종목도 코스피 지수 대비로 재고 있었고, 코스닥 종목의 거래대금이 수집되지 않아 섹터 비중이 전부 0%로 잡혀 코스닥발 주도주 교체를 구조적으로 감지할 수 없었다. 본문 수치는 모두 보정 후 값이다.

초과반응 회귀(§05) — 우리 asia_beta 모듈(#38). 아시아 반도체 바스켓(TWII 40% · SOX 35% · N225 25%)에 대한 OLS로 excess = r_KR − (α + β·r_basket)를 산출한다. β와 α는 측정값이지만, 판정문의 “정책·거버넌스 축 문제”는 모듈이 붙인 해석이며 회귀가 검정한 사실이 아니다. 60일·120일 두 적합창에서 판정이 일치할 때만 확정으로 취급한다.

계승 — 레버리지 강도 지표와 10년 이중축 차트는 #03(2026-07-28 마감판)에서 처음 사용했고, 이번 편은 2026-08-06 실측까지 연장했다. §02①에 인용한 #03의 문장은 원문 그대로다. §07의 일본 자본계정 구조는 #08 「물길을 바꾼 숲」의 토대를 그대로 쓴다.

이 리포트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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