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은 한국 주식 165조원을 팔았다. 그런데 지수는 올랐다. #16에서 남겨둔 수수께끼의 반대편 — 그 주식을 받은 손의 정체가 밝혀졌다. 받은 손의 61%는 개인이었고, 15%는 회사 자신(자사주)이었다. 그리고 국가의 연금은 반대편에서 팔고 있었다 — 의도가 아니라, 산식 때문에. 값이 관리되는 시대의 마지막 매수자는 저축이다. 저축의 값이, 곧 그 나라 증시의 값이 된다.
연기금은 올해 8.9조원을 순매도했습니다(1~8월 보도치 8.8조 순매도와 정합 — 교차 검증). 밸류업의 두 번째 역설처럼 보입니다 — 국가는 증시로 돈을 부르는데, 국가의 연금은 나간다. 그런데 기전을 열어보면 의도가 아니라 산식입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올해 오히려 14.9→20.8%로 상향됐습니다. 문제는 지수가 더 빨리 올랐다는 것 — 실제 비중이 29.1%(6월말 공단 공표)까지 차올라 약 160조원 초과 보유 상태가 됐고, 리밸런싱 규칙이 매도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허용범위(SAA ±6%p)를 전부 써도 51~57조원의 잠재 매도 여력이 남는다는 증권가 시산이 있습니다★. 구조를 요약하면 — 지수가 오를수록 연금은 더 팔아야 합니다. 목표비중이라는 관리 산식이, 상승장에서 자동 매도 장치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개인 순매수 102.0조가 받치는 시장의 머리 위에 이 오버행이 걸려 있다는 것이 §05의 급소 하나입니다. (연기금'등'은 KRX 분류로 국민연금 단독이 아닙니다 — 기금 공표치와의 정의 차는 각주로)
여기서 #16과 #17이 하나로 이어집니다. 상법은 소각을 명령했고(#16), PBR 개혁은 환원을 압박했고, 그 결과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제도가 만든 마지막 매수자는 회사 자신이 됐습니다. 가격 통치(제도의 명령)와 저축 동원(가계의 입장)이 자사주라는 한 지점에서 합류합니다 — 값이 관리되는 시대의 마지막 매수자는, 값을 올리라는 명령을 받은 회사 그 자체입니다.
| 실황 | 내용 |
|---|---|
| SK디앤디 — 값을 내려 통과한 유증 | 정정요구(8/5)에 값을 내려 답했습니다 — 1차 발행가 3,060→2,260원(공개매수가 12,750원의 18%), 신주 4,468만 주(기존의 240%)는 그대로, 조달 1,367억→1,009억. 폭락이 대주주 몫(801억)의 원가를 26% 깎은 산수입니다. 효력발생 8/28 → 권리락 9/1(기준가 2,810) → 증서 상장 9/21 → 확정발행가 10/6(1차·2차 중 낮은 값) → 청약 10/12 → 납입 10/15 → 신주 상장 10/28. 신세계푸드는 정정명령 2회에 값을 올려 답했고(매수청구 580,111주 = 소수주주의 55.66%가 현금으로 퇴장), SK디앤디는 내려서 통과 — 같은 도구, 정반대 응답. 효력발생 뒤 당국에 남는 건 거짓 기재를 전제로 한 131조뿐입니다 |
| SK디앤디 — 착시 이틀, 값이 문을 닫는다 | 9/1 상한가 3,650 → 9/2 4,220(+15.6%, 장중 상한가 반납·거래량 624만 주 = 유통주식 384만 주의 1.6배). 기준가에서 이틀에 +50%인데, 완전희석 시총에서 조달 현금을 빼면 기존 사업의 값이 사흘 전의 2.2배 — 새 정보 없이. 이 값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합니다. 실권주 미발행 조건에서 값이 발행가 위면 소수주주는 청약하고, 청약하면 대주주 지분(79.36%)은 오르지 않습니다 — 반등은 유증의 연료이자 지분 집중의 브레이크. 그리고 그 값을 치르는 건 권리 없는 신규 매수자입니다. 8/31 보유자는 구주 4,220 + 증서 2.4장 4,704 = 8,924로 나가고(거부했던 공개매수가의 70%), 증서(9/21)도 대차도 없는 반쪽 시장은 값을 내릴 도구가 없어 9/21 증서 상장과 10/28 신주 상장(원가 2,260 물량 922만 주)까지 이어집니다 |
| SK디앤디 — 벽은 지분이 아니라 값이다 | 상폐의 문턱은 95%가 아닙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주총 특별결의(출석 2/3·발행총수 1/3)면 되고 대가를 현금으로 줄 수 있어 — 락앤락·커넥트웨이브·에코마케팅·비올이 이 문으로 나갔고, 한앤코는 공개매수 전부터 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벽은 값의 규칙이었고, 그 규칙이 바뀝니다. 8/20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은 계열사 간 합병·주식교환 가액과 매수청구가를 시가 대신 공정가액(시가·자산·수익가치 종합)으로 — 공포 후 3개월 시행, 시행 후 이사회 결의분부터★. 저PBR 회사에 자산가치가 들어가면 교환가는 시가를 크게 웃돕니다. 그래서 10/28 뒤 시행일까지가 시가 규칙의 마지막 창이고, 의도는 공시가 말합니다 — 9/21~28 대주주의 증서 매도 여부, 10/12~13 청약 결과, 그리고 그 창 안의 이사회 결의. 신고서는 최대주주가 배정분 전량에 청약할 계획이라 적었습니다(조달 방법은 적지 않았습니다) — 증서를 파는 선택은 그 기재와 충돌합니다 |
| 삼성 — 소수점 아홉 자리, 그리고 이틀의 매수자 | 8/21 삼성전자는 90~110조 주주환원을 공시했습니다 — 원문은 3분기 30조 전액 현금배당까지이고, 소각 규모는 10월말·1월말 이사회가 정합니다.
같은 날의 15조 자사주는 보상용이라 소각되지 않고 취득기간이 11/21에 끝납니다. 시장은 발표문 대신 산수를 읽었습니다: 소각하면 남은 주주의 지분율이 오르고,
삼성전자 지분을 든 생명·화재의 합산 지분은 9.999999986%★(보도)로 금산법 10% 한도에 밀착해 있습니다. 소각 → 지분율 상승 → 한도 → 매도의 회로는 올 3월 1.4~1.5조 블록딜("금산법 선제 대응")로 한 번 돌았고,
8/24 전자 −8.70%(257,000)·생명 −13.09%가 그 배치와 정합적이었습니다(#16). #17의 자리에서는 하나가 더 보입니다. 급락한 9/1·9/2 코스피에서 기타법인이 홀로 1조 6,657억·1조 6,505억을 받았습니다 — 자사주 직접매입이 잡히는 부문입니다(종목 분해 전까지 "정합적 배치"까지). 명령받은 매수자가 사는 동안에도 삼성전자는 9/2 250,500(−4.02%)로 8/21 종가 281,500의 11% 아래입니다. 10월말 이사회가 소각의 첫 눈금을 정하고, 그 눈금이 생명·화재의 다음 매도를 정합니다 — 환원 규모를 한도에 맞춰 설계했다고 말할 근거는 없고, 두 법이 같은 회사를 반대에서 조이는 배치까지가 말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
| 축 | 현재 | 7/28 당시 | 판독 |
|---|---|---|---|
| 레버리지 강도 | 0.852 | 0.98 | 재축적 중 — 아직 아래 |
| 반도체 집중도 | 42.5% | 60.8%(거래대금 정점) |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음 |
| 개인 쏠림 | 7월 순매수 5.0조 → 8월 5.4조 | — | 유사 수준 지속 |
첫째, 연금 오버행(§02) — 지수가 오를수록 커지는 매도 명령이 개인 매수의 머리 위에 있습니다. 둘째, 시장 단위 쏠림 — 개인 순매수 102.0조는 코스피(109.5조)만의 이야기입니다. 코스닥에서 개인은 7.6조 순매도, 외국인은 오히려 4.1조 순매수 — 수급 구도가 정반대입니다. 동원은 코스피 반도체로의 대이동이었고, 받은 손의 지도는 사실 코스피의 지도입니다. 개인이 받는 시장의 급소는 광기이고, 광기의 계기판은 위 세 축이 맡습니다 — 예측이 아니라 계측으로.
제목 위의 계기판이 이 표다. #13~#16과 마찬가지로 라이브 위젯이라 게시 후에도 최신 관측값으로 갱신된다 — 게시 시점 값은 이 표에 남는다. 이번 편성은 앞 다섯을 한국으로 채웠다: 동원 게이지·연금 오버행·레버리지 강도·소각 결정 흐름·원화–메모리 동행. 뒤 셋은 저축이 국경을 넘을 때의 값이다 — 실질−BEI·ERP+균열, 그리고 엔 스위치(미일 갭에 L2 부호를 병기한 새 바늘). 외국인 누적은 ①에 흡수됐고 빌 비중은 미국 자리 셋에서 밀렸다 — 전역 은퇴가 아니라 편별 하차라 #15·#16 페이지의 계기판은 그 바늘을 라이브로 계속 센다.
| # | 바늘 | 지금 (게시 시점) | 읽는 법 · 움직이면 |
|---|---|---|---|
| ① | 동원 게이지 | +127.0조 (개인 102.0·기타법인 25.0) · 외국인 매도의 76% [발화 · 09.02] | 개인+기타법인 2026 누계가 50조↑ 이면서 외국인 순매도의 50%↑ 를 받아내면 발화 · 20조↑ 주시. ★'받았다'는 정합적 배치까지다 — 지속·의도는 이 데이터로 말할 수 없다. ★체결(원화) 기준이라 BOP 와 대조 불가 · ETF 경로는 분리되지 않는다(원천 한계). ★기타법인은 자사주만이 아니다(일반 법인 매매가 섞인다). |
| ② | 연금 오버행 | 순매도 8.9조 (누계 · 코스피 8.5) · 비중 29.1% vs 목표 20.8%(6월말) [주시 · 09.02] | 연기금등 2026 누계 순매도 15조↑ 발화 · 5조↑ 주시. ★'연기금등'은 국민연금 단독이 아니다(공제회·기타 연기금 포함) — 보도의 '국민연금 −8.8조'와 정의가 다르다. 두 값이 가까운 건 교차검증이지 동일 계열이 아니다. ★리밸런싱 오버행은 코스피 전용이다(코스닥은 사실상 0). ★비중은 공단 공표치(2026-06-30 기준 29.1%)이고 목표 20.8%는 5/28 기금운용위 의결분 — 값 줄의 괄호가 기준일이다(미확인 출처면 '(보도)'가 붙는다). 보도의 '~30%'는 그 뒤 지수 급등을 반영한 추정이라 기준일이 없다. 상태를 정하는 건 실측(연기금등 누계)뿐이다 — 비중은 월 단위 저빈도라 색을 건드리지 않는다. |
| ③ | 레버리지 강도 | 0.852 (09/01) · 7/28 0.98 대비 −13% [대기 · 09.01] | 코스닥 신용융자 ÷ (지수/100). 0.98(7/28 급락일) 재도달 + 상승분이 신용 주도면 발화 · 0.88(2019 무역분쟁 저점 0.878)↑ 주시. ★지수 급락만으로도 강도는 오른다 — 그 착시를 거르려고 Δ분해(신용분/지수분)를 조건에 넣었다. ★정석은 ÷시가총액이나 계열 미확보로 ÷지수100p 대체 — '가볍다'는 결론이 보수적으로 안전한 방향. ★신용은 지수보다 하루 후행 공표라 두 asof 가 다르다. ★광기를 합성하지 않는다 — 쏠림·집중은 본문 표에서 병렬로. |
| ④ | 소각 결정 흐름 | 2026 420건 · 월평균 46.7건 = 2024의 2.8배 [주시 · 09] | 기준연도 월평균 대비 3배↑ 발화 · 2배↑ 주시. ★결정 공시 기준이라 집행과 시차가 있다(취득기간 통상 3개월) — '이번 달 결정'이 '이번 달 매수'가 아니다. 금액은 안 센다(건수만). |
| ⑤ | 원화–메모리 동행 | 동행-강세 · 단가 +6.4%MoM / 원화 −4.6%20d [대기 · 09.02] | 4상한 — 동행(강세/약세)은 판정과 정합이라 대기 · 이탈 2종은 주시 · 판정문 반증조건 1('단가 꺾임에도 강세 지속')이 서면 발화. ★혼합 빈도다(단가 월간 × 환율 일간) — 단가가 갱신된 달이 아니면 환율만 움직인 것이다. |
| ⑥ | 실질−BEI 분리 | 실질30y +6bp / BEI +3bp (5일) [대기 · 09.01] | BEI 5일 변화 |10bp|↑ 발화(개입이 기대까지 건드림) · 분리폭 |5bp|↑ 주시. 실질만 움직이는 동안은 수급 개입의 지문. |
| ⑦ | ERP + 균열 | −1.39%p · B200/H100 2.24 · 중국계 54.7% · 균열 08/31 [주시 · 09.02] | 21일 −30bp↓ 발화 · ERP 음수면 주시 (속도는 적립 후 유효). ★ERP 는 일별이고 균열 신호는 주간이다 — 칩 날짜는 ERP 기준이라 균열 값의 기준일을 값에 병기한다. 둘을 같은 날 값으로 읽지 말 것. ★13주/4주 변화가 None 인 동안은 적립이 덜 된 것이라 방향을 해석하지 않는다. |
| ⑧ | 엔 스위치 | 미일 갭 180bp · L2 −$443bn · 미충족 [대기 · 09.02] | L2(기업·기관의 직접·기타투자 12개월 순유출)가 양수로 돌면 발화 — 전환 스위치는 금리차가 아니라 여기다. 미일 갭 170bp↓ 는 주시까지(캐리 되감기 압력이지 몸통이 아니다). ★순환 대 구조 = 1:89 — 두 성분은 성질이 다르다(스톡 vs 12개월 플로우)라 '몇 배 더 중요하다'가 아니라 자릿수 차이만 읽는다. ★소스가 21일 넘게 낡으면 값을 비운다. |
저축은 오랫동안 시장의 마지막 안전판이었습니다 — 시장이 무너지면 돌아가 기댈 곳.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것은 그 반대입니다. 저축이 시장의 마지막 매수자로 나섰습니다 — 개인이 직접 들어왔고(순매수 102.0조),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고(25.0조), 프로들은 팔았으며, 연금은 산식의 명령으로 반대편에 섰습니다.
매수자의 정체는 급소의 지도를 다시 그립니다. 개인이 받는 시장의 급소는 광기이고 — 그래서 이 편의 계기판은 예측 대신 취약성 계측에 바늘을 씁니다. 연금 오버행처럼 관리 산식 자체가 자동 매도 장치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값이 관리되는 시대에, 저축은 값을 받치는 값이 됐습니다. 저축의 값이 곧 그 나라 증시의 값입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 일본 랠리를 든 자사주의 재무적 급소, "엔화 공급과잉"의 분해(몸통은 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축이 국경을 넘을 때 사게 되는 것들. 다음 편에서 국경을 넘겠습니다. 그 사이 관전 일정 — 9/16~17(FOMC — 9/1 기준 시장은 인상을 약 2/3로 가격에 넣었습니다) → 9/21(베트남 승급·SK디앤디 증서 상장) → 10/6~15(SK디앤디 확정가·청약·납입) → 10월말(삼성 이사회). 가을의 캘린더가 다음 장을 스스로 써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