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장, 다른 계절
올해 한국 시장은 세 계절을 지났다. 1월부터 4월 말까지는 3월에 한 번 크게 흔들렸지만 셋 다 올랐다. 4월 말부터 6월 하순까지는 두 회사만 올랐다. 6월 하순부터는 모두 내렸다.
읽는 순서 · 선 하나가 묶음 하나다. 파랑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초록은 두 회사를 뺀 코스피 나머지 종목, 주황 점선은 코스닥이다. 옅은 띠는 4/27~6/22다.
봄(1/2→4/27)에는 셋이 함께 올랐다. 두 회사 +80.9%, 나머지 +37.9%, 코스닥 +29.7%였다. 그 뒤 갈라졌다. 코스닥이 4/27에, 나머지가 6/1에 먼저 꺾였고 두 회사는 6/25에 고점을 찍었다. 10/28에는 두 회사 200.4, 나머지 105.1, 코스닥 81.6이다
여기까지 읽는다 · 나머지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이라 큰 종목의 움직임이 크게 반영된다. 보통 종목이 어땠는지는 오른 종목 비율(06절)로 따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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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월 마지막 거래일) | 두 회사 | 나머지 | 코스닥 | 코스피 |
|---|---|---|---|---|
| 2026-01-30 | 128.6 | 117.0 | 121.6 | 121.2 |
| 2026-02-27 | 163.9 | 134.1 | 126.1 | 144.9 |
| 2026-03-31 | 125.8 | 112.3 | 111.3 | 117.2 |
| 2026-04-30 | 178.7 | 138.6 | 126.1 | 153.1 |
| 2026-05-29 | 284.9 | 146.9 | 113.7 | 196.7 |
| 2026-06-30 | 311.2 | 132.0 | 96.9 | 196.7 |
| 2026-07-31 | 223.5 | 113.2 | 76.1 | 153.0 |
| 2026-08-31 | 219.8 | 123.5 | 88.2 | 158.3 |
| 2026-09-30 | 229.7 | 118.5 | 90.5 | 158.7 |
| 2026-10-28 | 200.4 | 105.1 | 81.6 | 139.5 |
| 구간 | 코스피 | 두 회사 | 나머지 | 코스닥 |
|---|---|---|---|---|
| 2016-01-04 → 10-28(약 10.8년) | +213.4% | 15.2배(연 약 28.6%) | +56.6%(연 약 4.2%) | +13.8% |
| 2025-01-02 → 06-22(코스피 고점) | +279.9% | +855.5% | +109.7% | +41.0% |
| 2026-01-02 → 04-27(봄) | +53.5% | +80.9% | +37.9% | +29.7% |
| 04-27 → 06-22(여름과 겨울) | +37.8% | +85.7% | +2.4% | −21.0% |
| 06-22 → 10-28(충격 뒤) | −34.0% | −40.4% | −25.6% | −20.4% |
| 2026-01-02 → 10-28(올해) | +39.5% | +100.4% | +5.1% | −18.4% |
겨울은 처음부터 있던 것이 아니다. 나머지 종목도 2025년 초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109.7%로 두 배 넘게 올랐다. 겨울은 봄이 끝난 4월 말에 시작됐다. 그 두 달 동안 돈은 작은 종목에서 두 회사로 옮겨 갔다. 6월 22일 뒤의 충격에서는 두 회사가 더 많이 내렸지만 나머지도 함께 내렸다.
길게 보면 차이는 더 크다. 2016년 첫 거래일부터 10/28까지 두 회사 지수는 15.2배가 됐고, 나머지 종목은 +56.6%였다. 2025년 초부터 6/22까지 코스피 상승의 약 69%가 두 회사 몫이다(시작 비중 × 수익률로 어림).
이 판의 시장 비교는 10/28까지의 자료로 고정했다. 이후 마감값을 덧붙이지 않고 같은 기준에서 쏠림과 확산을 비교한다.
쏠림의 네 가지 높이
쏠림은 숫자 하나가 아니다. 하늘보부는 네 개의 자로 잰다. ① 시가총액: 몇 종목이 시장 가치의 얼마를 차지하나. ② 값과 이익: 선두가 버는 것에 비해 얼마나 비싼가. ③ 거래: 사고파는 돈이 어디로 몰리나. ④ 돈줄: 새 돈이 어디로 가나.
| 자 | 한국 | 미국 |
|---|---|---|
| ① 시가총액 | 두 회사 50.33%(10/28), 올해 최고 57.11%(6/25) | 상위 10종목 40.6%(9/30). 규모 상위 10% 기업이 시가총액의 78.5%(2025-11, 사상 최고) |
| ② 값과 이익 | 두 회사가 상반기 순이익의 65%. 선행 P/E는 반도체 3배 아래, 반도체 제외 10.3배 | 상위 10종목이 이익의 36.1%. 선행 P/E 20.9배 대 나머지 17.9배 |
| ③ 거래 | 두 회사 거래대금 비중 최고 65.51%(7/31), 10/28 48.69% | 같은 자료 없음 |
| ④ 돈줄 | 예탁금 136.83조 → 90.10조 원, 신용 38.63조 → 29.64조 원. 서학개미 7~10월 미국 증권 순매수 약 131억 달러 | 세계 벤처투자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 2026년 분기별 64~80% |
거래의 쏠림은 가격 고점 뒤에 더 커졌다. 7/8에는 코스피·코스닥 주식 거래대금의 51.0%가 두 회사였다. 두 회사를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의 거래대금을 더하면 주식 거래대금의 83.1%에 해당했다(ETF 거래는 분모에 넣지 않은 비율). 5/27~7/24 레버리지 ETF 14개의 거래대금은 392조 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359조 원)보다 많았다. 7월 코스닥 거래대금은 코스피의 16.6%로 1월(55.1%)의 3분의 1이 안 됐다(한국거래소 자료, 하늘보부 재계산).
①이 크고 ②가 작으면 이익이 몰린 쏠림이다. ①과 ③이 함께 크고 ④가 줄면 유동성이 말라 가는 쏠림이다. 지금 한국은 ①과 ③이 크고 ④가 줄고 있다. ②는 거꾸로다. 선두가 오히려 싸다(03절).
여름은 이익이 만들었다
이번 여름은 값만 오른 여름이 아니다. 이익이 몰린 여름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107.4조 원(10/12 보도), SK하이닉스 발표 83.3조 원(10/28)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80%다. 상반기 두 회사의 순이익은 253.1조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전체의 65%였다.
읽는 순서 · 한 줄이 한 시점이다. 파란 점은 선두 집단의 시가총액 몫, 주황 네모는 이익 몫이다. 이은 선이 빨가면 값이 이익보다 앞선 것이고, 초록이면 이익이 값보다 크다.
닷컴 고점의 미국 상위 10종목은 시가총액의 27%였지만 이익은 20%가 안 됐다. 지금 미국은 40.6% 대 36.1%로 간격이 좁다. 한국 두 회사는 거꾸로다. 이익 몫(상반기 영업이익 63.1%, 2027년 추정 71.6%)이 시가총액 몫(55.4%, 50.3%)보다 크다
여기까지 읽는다 · 정의가 서로 다르다. 미국은 S&P 500 상위 10종목과 최근 12개월 이익이고, 한국은 두 회사와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제외) 연결 영업이익이다. 한국 연결 합계에는 상장 지주회사와 자회사 사이의 겹침이 있어 두 회사 몫이 실제보다 작게 잡힐 수 있다(04절). 2027년은 증권사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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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점 | 무엇 | 시가총액 몫 | 이익 몫 | 자료 |
|---|---|---|---|---|
| 미국 2000 고점 | S&P 500 상위 10종목 | 27.0% | 20% 미만 | Goldman Sachs |
| 미국 2023-09 | S&P 500 상위 10종목 | 31.9% | 21.9% | J.P. Morgan★ |
| 미국 2026-09 | S&P 500 상위 10종목 | 40.6% | 36.1% | J.P. Morgan |
| 한국 2025년 | 두 회사 · 연간 영업이익 | 34.0% | 37.1% | 한국거래소(시총 12/30) |
| 한국 2026 상반기 | 두 회사 · 상반기 영업이익 | 55.4% | 63.1% | 한국거래소(시총 6/30) |
| 한국 2027 추정 | 두 회사 · 2027 영업이익 추정 | 50.3% | 71.6% | 증권사 추정★(시총 10/28) |
버블 때는 값이 이익보다 앞섰다. 닷컴 고점의 미국 상위 10종목은 시가총액의 27%를 차지했지만 이익은 20%가 안 됐다. 2023년 9월에도 31.9% 대 21.9%★로 간격이 10%p였다. 지금은 40.6% 대 36.1%다. 주가가 내려서가 아니라 이익이 따라와서 간격이 좁아졌다.
한국 두 회사는 방향이 반대다. 이익 몫이 시가총액 몫보다 크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63.1%를 벌었는데 6/30 시가총액 비중은 55.4%였다. 2027년 영업이익 추정으로는 71.6%★인데 10/28 비중은 50.3%다.
| 시점 | 선두 | 나머지 | 선두가 비싼 정도 |
|---|---|---|---|
| 미국 2000 | 상위 10종목 | — | 선행 P/E가 나머지보다 약 100% 높음 |
| 미국 2026-09 | 상위 10종목 20.9배 | 17.9배 | 약 17% 높음 |
| 한국 2026-10 | 반도체 업종 3배 아래 | 반도체 제외 10.3배 | 선두가 나머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침 |
시장은 두 회사에 오히려 낮은 값을 매긴다. 코스피 전체의 12개월 선행 P/E는 4.41배(10/20)로, 이달 초 5.43배에서 더 내려왔다. 반도체 업종은 3배가 안 되고, 반도체를 뺀 나머지는 10.3배다.
읽기(해석). 낮은 P/E는 지금의 이익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짐작으로 읽을 수 있다. 메모리는 값이 크게 오르내리는 산업이다. 이번 여름의 위험은 값의 거품보다 이익의 주기에 있다. 선두가 이익보다 비싸서 생긴 쏠림(2000년)과 선두가 실제로 많이 벌어서 생긴 쏠림(지금)은 풀리는 길도 다를 수 있다(07절).
겨울은 정말 못 버나 — 한국
짧은 답: 번다. 다만 늘어난 폭은 보기보다 작다. 거래소의 상반기 집계로 두 회사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143.3조 원으로 1년 전보다 75.6% 늘었다. 순이익은 119.7% 늘었다. 숫자만 보면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다.
읽는 순서 · 파랑은 연결(자회사 포함), 초록은 개별(회사 자체) 기준이다. 같은 시장인데 기준에 따라 그림이 크게 다르다.
연결로는 2025년 +10.8%, 올해 1분기 +44.5%, 상반기 +75.6%로 가파르다. 개별로는 −3.7%, +2.0%, +11.8%다. 회사 자체의 장사만 보면 나머지의 이익은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여기까지 읽는다 · 연결은 해외 법인과 자회사의 이익을 담지만 상장사끼리의 겹침도 담는다. 개별은 겹침이 없지만 해외 법인과 자회사의 이익이 빠진다. 어느 하나가 정답이 아니다. 기간마다 대상 회사 수가 다르다(연결 626~639곳, 개별 714~72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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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 연결 대상 | 연결 증가율 | 개별 대상 | 개별 증가율 |
|---|---|---|---|---|
| 2025년 | 626곳 | +10.76% | 714곳 | −3.69% |
| 2026년 1분기 | 639곳 | +44.49%★ | 727곳 | +2.03%★ |
| 2026년 상반기 | 634곳 | +75.61% | 720곳 | +11.78%★ |
흑자 회사는 늘었다. 상반기 코스피 634곳 가운데 519곳(81.86%)이 순이익 흑자였다. 1년 전 485곳(76.50%)보다 많다. 코스닥은 1,264곳 가운데 800곳(63.29%)으로, 1년 전 679곳보다 121곳 늘었다. 겨울 쪽이 돈을 못 벌어서 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연결 숫자에는 여름의 메아리가 섞여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지분법으로 잡는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27.5조 원으로 1년 전의 약 8배다. 이 한 회사가 두 회사를 뺀 나머지 연결 영업이익의 약 19%다. 코스닥의 순이익 증가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회사가 많은 전기·전자 업종이 이끌었다(−0.35조 → 1.68조 원). 겨울 쪽 이익의 꽤 큰 몫이 메모리의 여름에서 왔다.
회사 자체의 장사만 보면 조금 나아지는 중이다. 개별 기준 두 회사를 뺀 영업이익은 2025년 −3.7%, 올해 1분기 +2.0%★, 상반기 +11.8%★였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종도 있다.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부동산은 적자로 돌아섰고, 오락·문화 −33.55%, 운송·창고 −17.71%, 통신 −10.01%, 전기·가스 −6.98%, 운송장비·부품 −6.17%였다★. 은행 순이익은 −4.27%다. 반대로 증권 순이익은 +161%였다.
| 항목 | 1년 전 | 지금 | 기준 |
|---|---|---|---|
| 코스피 흑자 회사 | 485곳(76.50%) | 519곳(81.86%) | 상반기 순이익, 634곳, 연결 |
| 코스닥 흑자 회사 | 679곳(53.7%) | 800곳(63.29%) | 상반기 순이익, 1,264곳 |
| 코스닥 영업이익률 | 4.04% | 5.14% | 상반기, 연결 |
| 반도체 제외 코스피 선행 P/E | 올해 고점 14.5배 | 10.3배(10/20) | 20년 평균 10.4배 |
| 코스피200 두 회사 제외 2027년 영업이익 추정 | 311조 원 | 358조 원(10/2) | 석 달 +15.1%★ |
| 한계기업(코스피 / 코스닥) | 9.6% / 13.1%(2017) | 16.7% / 32.6%(2025) | 이익으로 이자를 못 내는 상태가 3년 이어진 기업 |
값은 내려왔다. 반도체를 뺀 코스피의 선행 P/E는 올해 고점 14.5배에서 10.3배로 내려와 20년 평균(10.4배)과 같아졌다. 같은 시기 이익 추정은 오히려 올라갔다. 코스피200에서 두 회사를 뺀 회사들의 2027년 영업이익 추정은 석 달 사이 311조에서 358조 원으로 15.1% 높아졌다★. 두 회사는 5.5%였다. 이익은 버티거나 늘었는데 값이 내려왔다.
돈을 못 버는 겨울은 꼬리에 있다. 이익으로 이자를 못 내는 상태가 3년 이어진 한계기업은 2025년 코스닥의 32.6%, 코스피의 16.7%다. 코스닥은 2017년 13.1%의 두 배를 넘는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9.6%에서 16.7%로 늘었다. 상반기에도 코스닥 회사의 36.7%는 순손실이었다.
겨울은 정말 못 버나 — 미국과 대만
미국의 겨울 쪽도 잘 번다. 버는 폭도 넓다. FactSet 집계로 S&P 500의 3분기 이익은 1년 전보다 29.5% 늘었다(10/23, 기업의 24%가 발표). 매그니피센트7을 뺀 나머지 493개 회사는 27.7%다. 4분기 추정은 나머지 493이 30.6%로 매그니피센트7(23.6%)을 앞선다. 2022년 4분기 뒤 처음이다. 11개 업종 가운데 10개의 이익이 늘었고, 줄어든 곳은 헬스케어(−1.2%)뿐이다.
나머지 493에도 AI 수혜주가 들어 있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를 빼면 3분기 증가율은 29.0%에서 20.0%로 내려간다. 매그니피센트7의 3분기 숫자는 발표 전 추정이라 이번 주와 11월 실적 발표로 바뀐다.
| 묶음 | 이익 | 값(선행 P/E) | 기준 |
|---|---|---|---|
| 매그니피센트7 | 3분기 +33.2%(발표 전 추정), 4분기 추정 +23.6% | — | FactSet 10/19 |
| 나머지 493 | 3분기 +27.7%, 4분기 추정 +30.6% | 상위 10을 뺀 490개 17.9배(상위 10은 20.9배) | FactSet 10/19, J.P. Morgan 9/30 |
| S&P 500 동일가중 | 2026년 추정 +21.0% | 16.8배(장기 평균 18.3배) | First Trust(FactSet 10/13)★ |
| 중형주(S&P 400) | 2026년 추정 +28.0% | 16.1배(18.5배) | 같음★ |
| 소형주(S&P 600) | 2026년 추정 +24.5% | 15.4배(19.5배) | 같음★ |
| 러셀2000 | 최근 12개월 +21%. 이익이 마이너스인 회사 38%, 이자보상배율 1.4배 | 23배 | J.P. Morgan 9/30 |
미국 겨울 쪽은 이익이 아니라 값이 얼었다. 중형주·소형주·동일가중 지수는 올해 이익이 20% 넘게 늘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행 P/E는 각자의 장기 평균의 79~92%다(같은 표 안에서 비교).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10/5에 5.31%로 올해 가장 높았고, 10/28에도 5.05%다. 연준은 10/28 기준금리를 3.75~4.00%로 묶었고, 반대한 두 명은 인상을 주장했다. 할인율이 높으면 멀리 있는 이익일수록 값이 깎인다(해석).
가격으로 보면 올해 미국은 겨울만은 아니다. 10/28까지 총수익은 시가총액 가중 S&P 500 ETF(SPY) +14.1%, 동일가중(RSP) +14.9%, 소형주(IWM) +15.0%로 비슷하다. 러셀1000 가치주는 +19.3%로 성장주(+6.3%)를 앞섰다(9/30까지).
대만도 비슷하다. 2분기 대만 상장사 순이익은 2.08조 대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2% 늘었다. TSMC가 그중 약 34%(7,066억 대만달러)를 벌었다★. 전체 집계에서 175개 회사가 분기 최고 주당순이익을 냈다★. TSMC의 지수 비중(약 41~44%★)은 이익 몫보다 크다.
겨울을 만든 것 — 이익, 값, 자금
겨울에는 세 가지 얼굴이 있다. 벌지 못하는 이익의 겨울, 벌어도 싸게 팔리는 값의 겨울, 사려는 돈이 없는 자금의 겨울이다. 앞 절들의 숫자를 이 셋으로 나눠 놓는다.
| 묶음 | 이익 | 값 | 자금 |
|---|---|---|---|
| 코스피 나머지 | 흑자 회사 81.86%(1년 전 76.50%). 개별 영업이익 +11.8%★. 운송·통신·부동산은 감소 | 선행 P/E 14.5배 → 10.3배(20년 평균 10.4배) | 예탁금 −34.2%, 신용 −23.3%(6월 고점 대비). 거래대금은 두 회사로 |
| 코스닥 | 순손실 회사 36.7%. 한계기업 32.6%(2025) | 같은 자료 없음 | 7월 거래대금이 코스피의 16.6%(1월 55.1%) |
| 미국 대형 나머지 | 나머지 493 이익 +27.7%(3분기) | 선행 P/E 17.9배(상위 10은 20.9배) | 동일가중 올해 +14.9% |
| 미국 중소형 | 러셀2000 이익이 마이너스인 회사 38%, 이자보상배율 1.4배 | S&P 600 선행 P/E가 장기 평균의 79%★ | 미국 10년 금리 5% 안팎 |
| 대만 전체 집계 | 175개 회사가 분기 최고 주당순이익★ | — | — |
읽는 순서 · 위 칸은 투자자예탁금, 아래 칸은 신용융자 잔고다. 단위는 조 원이다.
예탁금은 6/23 136.83조에서 10/27 90.10조 원으로 34% 줄었다. 신용은 6/24 38.63조에서 29.64조 원으로 23% 줄었다
여기까지 읽는다 · 예탁금은 증권 계좌에 남은 대기 자금이고 투입된 돈이 아니다. 줄어든 돈이 어디로 갔는지(예금·MMF·부동산·해외)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2026-06-16부터의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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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예탁금(조 원) | 신용융자(조 원) |
|---|---|---|
| 2026-06-23 | 136.83 | 38.09 |
| 2026-06-24 | 136.55 | 38.63 |
| 2026-06-30 | 121.63 | 37.33 |
| 2026-07-31 | 104.14 | 28.93 |
| 2026-08-31 | 99.70 | 33.25 |
| 2026-09-30 | 104.66 | 33.39 |
| 2026-10-27 | 90.10 | 29.64 |
충격 뒤 돈은 시장 안에서 옮겨 가지 않았다. 날마다 두 회사와 나머지의 등락 방향을 적었다. 두 회사가 내린 날 나머지가 오른 날(돈이 안에서 옮겨 가는 날)은 1월을 빼면 한 달에 1~4일뿐이었다. 10월에는 18거래일 가운데 1일이었다.
| 월 | 둘↑ 나머지↑ | 둘↑ 나머지↓ | 둘↓ 나머지↑ | 둘↓ 나머지↓ | 두 회사가 내린 날 나머지 평균 | 오른 종목 비율 |
|---|---|---|---|---|---|---|
| 2026-01 | 12 | 4 | 4 | 1 | +1.05% | 49.6% |
| 2026-05 | 10 | 3 | 1 | 4 | −1.62% | 33.7% |
| 2026-06 | 8 | 6 | 1 | 6 | −2.86% | 40.3% |
| 2026-07 | 7 | 3 | 2 | 10 | −2.97% | 47.4% |
| 2026-08 | 9 | 3 | 4 | 4 | −0.48% | 56.5% |
| 2026-09 | 5 | 5 | 4 | 6 | −0.52% | 43.1% |
| 2026-10(28일까지) | 7 | 1 | 1 | 9 | −2.25% | 41.9% |
5월 한 달 동안 오르고 내린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33.7%뿐이었다. 지수는 여름인데 종목 대부분은 겨울이었다. 줄어든 돈의 일부는 바다를 건넜다. 서학개미는 4·5월에 미국 증권을 순매도했다가 7~10월에는 약 131억 달러를 순매수했다(결제 기준, 10월은 19개 결제일).
읽기(해석). 한국 겨울의 가장 큰 몫은 자금이다. 이익은 대체로 버티거나 늘었고, 값은 내려와 평균이 됐다. 그런데 사려는 돈이 시장 밖으로 나갔다. 미국은 이익과 자금이 대체로 괜찮고, 금리가 값을 누른다. 돈을 못 버는 겨울은 두 나라 모두 작은 회사의 꼬리에 있다. 경쟁 설명도 있다. 9월 연준 인상과 미국 10년 금리 5% 안팎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위험자산의 돈을 줄였다.
쏠림은 어떻게 풀리나 — 큰 충격이 꼭 필요한가
지난 버블과 견주면, 이번 쏠림은 높이는 가장 높고 값은 가장 낮은 편이다. 이익이 받쳐 주지 않던 쏠림은 충격으로 끝난 예가 많았다. 2000년 한국 코스닥의 이익은 얇았다. 2001년 1~9월 코스닥 431개 회사의 순이익률은 1.1%(전년 2.9%)였고, 벤처기업 189곳은 5,042억 원 흑자에서 60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 시장·시기 | 시가총액 쏠림 | 선두의 이익 몫 | 값(P/E) | 그 뒤 |
|---|---|---|---|---|
| 미국 1972 니프티 피프티 | — | 자료 없음 | 니프티 피프티 41.9배 대 S&P 500 18.9배 | 1973~74년 약세장. 작은 종목이 큰 종목보다 25%p 더 잃었다 |
| 미국 2000 닷컴 | 상위 10 약 27% | 20% 미만 | 상위 10이 나머지보다 약 100% 비쌈 | 다음 10년(2000-03~2010-03) 미국 상위 500종목 중 상위 10 동일가중 연 −6.63%, 나머지 490 연 +2.55% |
| 일본 1989 | 세계 주식의 25.4%(교차보유를 뺀 값) | 자료 없음 | 시장 전체 53.7배(회계 차이를 고치면 32.6배) | 닛케이가 고점을 되찾는 데 34년 2개월 |
| 대만 1990 | — | 자료 없음 | 회전율 524%(1989)★ | 8개월 만에 약 −80% |
| 한국 2000 | 증시 상위 5 48.66%(연말)★ | 코스닥 순이익률 2.9% → 1.1%(2000→2001 1~9월)★ | 코스닥 회전율 1,108%(1999)★ | 코스닥 2,834.40 → 525.80(2000년 안에, 조정 지수) |
| 미국 2026 | 상위 10 40.6% | 36.1% | 상위 10 20.9배 대 나머지 17.9배 | 진행 중. 올해는 넓어짐 |
| 대만 2026 | TSMC 약 41~44%★ | 약 34%(2분기 순이익)★ | — | 진행 중 |
| 한국 2026 | 두 회사 최고 57.11% → 50.33% | 65%(상반기 순이익), 2027년 영업이익 추정 약 72%★ | 반도체 3배 아래 대 나머지 10.3배 | 6/22 뒤 코스피 −34.0%, 돈은 퍼지지 않음 |
쏠림은 다섯 갈래 길로 풀려 왔다. 1929~32년(②)은 충격이 쏠림을 줄이기는커녕 키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충격이 선두에 오는지, 시장 전체의 유동성에 오는지가 다르다.
| 길 | 사례 | 속도 | 돈이 퍼졌나 |
|---|---|---|---|
| ① 선두가 무너진다 | 2000~02(나스닥이 80% 가까이 하락), 2022(매그니피센트7 약 −40%) | 빠름, 깊음 | 2000~02에는 가치·소형주로 옮겨 감. 2022는 2년 안에 다시 쏠림 |
| ② 함께 무너진다 | 1929~32(바닥인 1932년 5월 말 상위 10 비중이 37.3%로 오히려 최고. 상위 10% 기업 비중도 1932년 6월 73.8%), 1973~74, 한국 2026년 6월 뒤 | 빠름 | 아니오. 돈이 시장 밖으로 |
| ③ 넓어지는 상승 | 1965~68(작은 성장주 열풍), 2003~07(중소형·가치주 강세) | 느림(몇 년) | 예. 새 돈과 이익의 폭이 함께 |
| ④ 이익이 따라잡는다 | 미국 2023~26(상위 10 P/E 25.9배 → 20.9배, 이익 몫 21.9% → 36.1%)★ | 느림 | 값의 쏠림만 줄고 시가총액 쏠림은 그대로. 나머지의 이익이 좋아질 때만 퍼짐 |
| ⑤ 판이 바뀐다 | 1903~25년 상장 회사가 늘며 상위 10 비중 29% → 17%(20년 넘게), 1984년 AT&T 분할 | 계단식 | 구조가 바뀌는 만큼 |
큰 충격이 꼭 필요한가 — 세 문장.
- 쏠림이 줄어드는 데 충격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넓어지는 상승(③), 이익 따라잡기(④), 판의 변화(⑤)의 길이 있다. 다만 느리다.
- 선두가 이익보다 훨씬 비쌀 때는 충격으로 끝난 예가 많았다. 지금은 그 조건이 약하다. 미국 선두의 프리미엄은 약 17%이고, 한국 두 회사는 나머지보다 싸다. 대신 한국에는 다른 통로가 있다. 메모리 가격이 꺾여 선두의 이익이 줄어드는 길이다. 시장은 3배 안팎의 P/E로 그 가능성을 이미 값에 넣고 있다(해석).
- 충격이 와도 돈이 퍼진다는 보장은 없다. 1929년과 한국 2026년이 보여 준다. 한국은 6/22 뒤 큰 충격을 겪었지만 쏠림은 57.11%에서 50.33%로 6.78%p만 줄었고, 돈은 나머지로 가지 않고 시장 밖으로 나갔다. 돈이 퍼지려면 충격이 아니라 조건이 필요하다.
충격 없이 돈이 퍼지기 위한 다섯 조건과 한국의 지금(관측, 판정 아님).
| 조건 | 무엇을 보면 되나 | 한국 지금 |
|---|---|---|
| 전체 유동성이 는다 | 예탁금·신용·외국인·금리 | 예탁금 −34.2%, 신용 −23.3%(6월 고점 대비). 미국 10년 5.05%(10/28). 연준 동결, 인상 소수의견 2 |
| 나머지의 이익이 좋아진다 | 두 회사 밖 이익과 추정치 | 흑자 회사 81.86%(1년 전 76.50%), 개별 영업이익 +11.8%★. 2027년 추정 석 달 +15.1%★ |
| 선두의 현금이 시장 안으로 돈다 | 배당·자사주 대금 지급 전후의 나머지 종목과 예탁금 | SK하이닉스 배당 약 14.1조 원(기준일 11/30). 지급일과 현금의 행선지는 별도 확인 |
| 선두가 무너지지 않고 옆으로 간다 | 두 회사의 이익은 유지, 주가는 정체 | 3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선행 P/E 3배 안팎은 이익이 꺾일 가능성을 값에 넣은 것으로 읽힌다(해석) |
| 판이 바뀐다 | 지수 규칙·상장·제도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7/29)★. 그 밖은 확인 중 |
겨울 쪽이 돈을 번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 넓어지는 상승(③)과 이익 따라잡기(④)는 나머지가 실제로 벌 때만 열린다. 한국과 미국 모두 그 조건의 절반은 이미 있다. 남은 절반은 자금이다. 예탁금이 다시 늘고, 두 회사가 돌려주는 현금이 시장 안에서 돌고, 금리가 내려와야 한다(해석).
10/28 공시된 SK하이닉스 배당은 약 14.1조 원이고 기준일은 11/30이다. 기준일은 지급일이 아니다. 배당을 받을 권리와 실제 현금이 풀리는 시점을 나눠 봐야 한다. 그 돈이 다시 국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지는 공시만으로 알 수 없다.
이 절의 다섯 갈래 길은 지난 편 #31 「거품의 모양이 꺼지는 모양을 정한다」의 세 갈래 길과 이어진다.
매일 볼 바늘, 확인할 날
쏠림이 어느 길로 풀릴지 맞히려 하지 않는다. 대신 몇 개의 바늘을 매일 적는다. 바늘은 따로 둔다. 하나로 합친 점수는 만들지 않는다.
| 바늘 | 무엇을 보나 | 지금 |
|---|---|---|
| 1. 두 회사가 내린 날의 나머지 | 돈이 시장 안에서 옮겨 가나 | 10월 18거래일 중 '둘↓ 나머지↑' 1일, '둘↓ 나머지↓' 9일 |
| 2. 예탁금·신용 | 국내 대기 자금과 빚 | 90.10조·29.64조 원(10/27) |
| 3. 서학개미 | 미국 증권 순매수(결제 기준) | 10월 19개 결제일 +54.9억 달러 |
| 4. 나머지의 이익 | 흑자 회사 비율, 추정치의 방향 | 81.86%(상반기), 2027년 추정 석 달 +15.1%★ |
| 5. 값의 간격 | 반도체 제외 P/E 대 반도체 | 10.3배 대 3배 아래(10/20) |
| 6. 거래대금 비중 | 두 회사가 거래에서 차지하는 몫 | 48.69%(10/28) |
| 7. 미국의 넓어짐 | 나머지 493 대 매그니피센트7 이익 | 4분기 추정 30.6% 대 23.6% |
| 8. 금리 | 미국 10년 국채 | 5.05%(10/28), 올해 고점 5.31%(10/5) |
기준일 이후 확인할 일정. 아래는 10/28까지 알려진 일정이며, 이후 결과는 이 판에 반영하지 않았다.
| 한국 시각 | 무엇 | 왜 |
|---|---|---|
| 10/30(금) 06:00 예정 | 아마존 3분기 실적(이 판에는 결과 미반영) |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발표 뒤 이익 추정을 다시 확인할 항목 |
| 11월 | 한국거래소·상장협 3분기 누적 실적 | 나머지의 이익(연결·개별)과 흑자 회사 비율 |
| 11/30(월) | SK하이닉스 배당 기준일(약 14.1조 원) | 배당금의 국내 재투자 여부. 지급일은 아직 미확정 |
| 매월 초 | 금융투자협회 두 회사 비중 공지 | 공식 월평균 |
| 2027년 1월 초 | J.P. Morgan 시장 가이드 1분기판 | 상위 10의 시가총액 몫과 이익 몫 |
아직 모르는 것.
- 두 회사가 돌려줄 현금 가운데 국내 주주의 몫과 그 돈의 행선지.
- 줄어든 예탁금의 행선지(예금·MMF·부동산·해외).
- 나머지 이익의 3분기 흐름. 거래소 3분기 집계는 11월에 나온다.
- 메모리 가격이 언제 방향을 바꿀지. 두 회사 이익의 주기다.
- 미국 금리가 5% 위에 머물지.
열기구에서 보면 여름 밭과 겨울 밭이 한눈에 보인다. 겨울 밭도 땅속에서는 자라고 있다. 볕이 언제 그쪽으로 옮겨 갈지는 바람(금리)과 사람들의 지갑(자금)이 정한다. 우리는 그날을 맞히려 하지 않는다. 볕이 드는 자리와 땅속의 싹을 매일 적는다.